진영 장관, "옵티머스 펀드에 6억 투자", 문재인 "철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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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관, "옵티머스 펀드에 6억 투자", 문재인 "철저조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1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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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1조 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 "가족과 함께 6억 원을 단순 투자했으며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인 전파진흥원도 옵티머스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해 이목이 집중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행정안전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진 장관의 입장을 전했다. 

진 장관은 "언론에 보도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관련,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진 장관은 "평소 오랜 기간 이용해온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저를 포함한 가족이 6억 원을 가입했다. 가입내역은 2020년 2월 제가 1억 원, 배우자와 장남이 각 2억 원, 그리고 2020년 3월 배우자가 1억 원을 투자했다"며 "투자자금은 저와 배우자의 소득, 주택처분 등을 통한 저축"이라고 해명했다.

진 장관이 언급한 금융기관은 NH투자증권 이촌지점이다.  진 장관은 2012년 6월, 배우자는 2005년 8월, 장남은 2006년 8월에 각각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안정적 상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펀드는 8월과 9월이 환급일이나 환매가 중단돼 환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과 가족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로, 투자대상은 국내 발행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기업 매출채권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관 업무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어떻게 거금을 신생 펀드에 투자하는 데 확신을 가졌는지, 현직 장관의 투자 사실을 펀드 측이 홍보에 활용했는지, 이해 충돌은 없는지, 손해액 선배상 결정에 관련은 없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도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 5일 대신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레포펀드 1호에 72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22일까지 모두 748억원의 기금을 투자해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했다. 

파문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결정 과정의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4일 청와대 참모진에게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펀드 투자에 따른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와 관련한 결정이 적절했는지,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등을 정부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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