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일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다양한 초대형 방사포를 공개했다. 구경은 400mm에서 600mm이며, 사거리가 400km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 정도 거리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으며 특히 스텔스 전투기 F-35가 배치돼 있는 청주 공군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군의 대비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답은 해외에서 나왔다.
바로 이동식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소구경폭탄(SDB)-II 즉 '스톰브레이커'가 그것이다. SDB-I은 고정 표적을 타격하지만 SDB-II는 이동식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다. 사거리는 고정식 표적은 110km, 이동식 표적은 72km에 이른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오는 2023년 스텔스 전투기 F-35에 스톰브레이커를 설치할 예정으로 있다. 내부 무장창 무기 장착대에 8발,외무 무기 장착대에 8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고 록히드마틴은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현재 한국 공군은 SDB-I을 장비하고 있는 만큼 장거리에서 북한의 고정된 다연장로켓을 파괴할 수 있지만 SDB-II이 도입된다면 쏘고 진지를 바꾸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때려잡는 데 가장 적합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 F-15E 스톰브레이커 사용 승인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GBU-53/B 스톰브레이커(StormBreaker) 활강폭탄 즉 SDB-II의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사용을 지난 13일 승인했다. 스트라이크 이글은 한국 공군의 F-15K와 같은 형의 전투기다.
SDB는 '소구경폭탄(Small Diameter Bomb'을 뜻하는 영어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정밀 활강 유도 폭탄을 말한다. SDB-I은 GBU-39, SDB-II는 GBU-53/B를 말한다. SDB-I은 보잉이, SDB-II는 레이시온이 생산한다.
SDB-I은 GPS 유도 방식인 반면 SDB-II는 레이저 유도를 추가해서 이동중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는 고정식 표적 110 km, 이동식 목표물은 72km로 알려져 있다. SDB-II는 거친 환경과 기후 조건에 상관없이 주야간 고정 표적과 이동식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뾰족한 SDB-I,뭉툭한 SDB-II
SDB-I과 SDB-II의 가장 큰 차이는 외형이다. SDB-I은 뾰족한 반면, SDB-II는 뭉툭하다.
크기는 비슷하다.
보잉이 개발, 생산한 SDB-I은 GBU-69B 자유낙하식 폭탄에 BRU-61A 전용 장착대(캐리지), 미션 임무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길이 1.8m, 지름 19cm, 무게 122kg이다. 탄두는 고폭탄과 파편탄, 관통탄 등을 장착한다. 관통능력은 강화콘크리트 3피트 이상 즉 1m 수준이다.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SDB-II는 길이 176cm, 지름 15~18cm, 무게 93kg이며 탄두중량은 48kg이다.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한다.
BRU-61A SDB 전용 장착대는 길이 3.6m, 너비 40.6cm,높이 40.6cm이며 자체 무게는 147kg이다. 폭탄을 장착한 무게는 634kg이다. SDB 4발을 탑재할 수 있는 이 장착대는 1000파운드나 2000파운드 폭탄 하나를 대체하고 타격할 목표롤 네 배로 늘리는 이점이 있다. F-15는 전용 장착대를 사용하면 최대 28발의 SDB-II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SDB-II는 적외선 영상, 밀리미터파 레이더, 반능동 레이저 유도 방식 등 세 가지 유도방식을 사용해 지정된 표적을 타격한다.
한국 공군이 도입한 F-15K는 최대 20발, F-35 스텔스 전투기 내부무장창에 좌우에 각각 4발씩 8발을 장착할 수 있다. 스텔스 성능에다 무장능력이 배가된다면 F-35 스텔스 전투기의 전투능력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은 F-35외에 대량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F-15K 58대, F-16 170여대 등 북폭 능력이 있는 전투기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