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수입 월 1억t...연간 11억6000만t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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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석 수입 월 1억t...연간 11억6000만t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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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스틸, 호주 페닉스 철광석생산 절반 수입 계약 체결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철광석 수입 규모는 11억 6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유기업 지노스틸이 최대 철강기업 바오산에 합병되자 마자 호주 페닉스 리소시스가 생산하는 철광석의 절반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해 호주 광산 출하가 시작되는 내년 초에는 철광석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수출항 전경. 사진=리오틴토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수출항 전경. 사진=리오틴토

중국 국가통계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철광석 수입량이 1억855만t으로 4개월 연속 1억t을 넘어섰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8억6800만t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현재 속도라면 중국의 연간 철광석 수입량은 11억6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평균 수입가격은 t당 110.75달러로 두 달 연속 110달러 선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철광석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유 철강기업이 호주 철광석 기업이 개발하는 광산에서 생산하는 철광석의 절반을 가져오는 계약을 체결한 탓이다.

중국 국유 철강기업 지노스틸(Sinosteel, 中鋼集團)이 중국 최대철강사 바오산스틸(Baow Steel, 宝山鉄鋼)과 합병된 이후 오스트레일리아의 페닉스 리소시스(Fenix Resources)의 철광석 생산량 구입 비중을 높여 절반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닉스 리소시스는 지난 14일 서오스트레일리아의 아이언 리지(Iron Ridge) 광산에서 생산되는 생산량 50%를 중국 지노스틸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가 소유하고있는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의 아틀라스 아이언에 넘기기로 했다.

호주 페닉스 리소시스가 소유한 서호주 아이언리지 철광석 프로젝트 전경. 사진=페닉스리소시스
호주 페닉스 리소시스가 소유한 서호주 아이언리지 철광석 프로젝트 전경. 사진=페닉스리소시스

 아이언리지 광산은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600km, 머친슨 지역 큐에서 북동쪽으로 약 67km 떨어진 곳에 있다. 지난 9월에 개발승인이 난 페닉스의 철광석 광산은 연간 약 125만t의 철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며 첫 출하는 2021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노스틸의 이 같은 계약은 중국이 오스트레일리아 석탄수입을 중단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결돼 주목되고 있다. 지노스틸은 최근 몇 년 동안 재정 자원이 부족해 다른 오스트레일리아 철광석 광산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회사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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