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0년 회계연도 재정적자 역대 최고…3조123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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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0년 회계연도 재정적자 역대 최고…3조1230억 달러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10.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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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20 회계연도(20190년 10월1일~2020년 9월30일) 재정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조 달러를 넘었다. 올해 3월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이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세입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 추이. 사진=워싱턴포스트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 추이. 사진=워싱턴포스트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2020년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억대 최대 수준인 3조132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6.1%에 해당하는 것으로 1945년 이후 최대 규모다.

9월 말로 끝난 2020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도입한 탓에 지금까지 과거 최고수준인 2009년 회계연도(1조4160억 달러)의 2배 이상으로 급팽창했다.  2019 회계연도에 비해서도 21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경제는 침체에 빠졌고 21만7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이 일리를 잃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지난 3월과 4월 3조 달러에 육박하는 지출안을 승인했다. 지출안은 실직자와 수백만 중소기업을 위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과 수백만 미국인을 위한 1200달러짜리 경기부양 수표가 포함됐다. 

세출은 전 회계연도보다 2조1050억 달러 늘어난 6조5520억 달러였으며 거의 모든 증가분이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액수였다. 세입은 약 1%(430억 달러) 준 3조4200억 달러였다. 급여보증 프로그램 등으로 고용이 유지되는 것으로 감소규모는 억제됐다. 

9월 한 달간 재정적자는 1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 회계연도 9월에는 830억 달러 흑자였다. 세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060억 달러 증가한 4980억 달러였다. 세입은 약 10억 달러 줄어든 3730억 달러였다. 개인소득세․법인세 수입이 감소했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납입금과 소비세 증가로 상쇄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선거전 당시 8년 동안 국가부채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국채를 발행해 메워왔다. 이에 따라 국가부채는 트럼프 취임 당시 14조 4000억 달러에서 현재 21조 달러로 크게 불어났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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