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 민정씨 결혼...'거미줄 혼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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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 민정씨 결혼...'거미줄 혼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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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맏딸 민정씨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씨와 결한하면서 두 집안의 혼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그룹은 물론, 농심그룹과 보광, BGF는 물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사까지 연결되고 거대한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탓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장녀 민정씨.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장녀 민정씨. 사진=아모레퍼시픽

20일 재계에 따르면, 서민정씨는 19일 홍정환씨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서민정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3.90%)에 그룹 2대 주주다. 또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갖고 있다. 외가인 농심그룹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028%)도 있다.

민정씨는 그룹 승계 1위로 꼽히는 오너 일가의 3세다.

아모레퍼시픽은 19일 종가가 16만8500원으로 시가총액이 9조9503억 원에 이른다. 보광창투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지만 범삼성가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재력을 가진 기업이다.

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했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징동닷컴에서 일했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해 국내 화장품 채널 조직인 뷰티 영업 유닛의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홍정환씨는 범 삼성가로 분류되는 보광그룹 자제다.홍정환씨는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창투에서 투자 심사를 총괄하고 있다. 보광창업투자는 1989년 6월 19일 중소기업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범 보광그룹과 사돈을 맺으면서 범 삼성가와 중앙일보와도 관계를 맺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두 가문은 재계에서 치밀한 혼맥을 구축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그룹 창업주 고 서성환 태평양 회장의 차남이다.  서 회장은 지난 1990년 신춘호 농심 회장의 삼녀이자 막내딸인 신윤경씨와 결혼해 민정씨와 호정씨 등 두 딸을 뒀다.

고 서성환 회장의 장남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 방혜성(태평양학원 이사)씨와 혼인했다.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은 고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이자 전 중앙일보 회장의 삼남이다. 고 홍진기 회장은 슬하에 4남 2녀를 뒀다. 장녀 홍라희씨는 전 리움미술관장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이다. 

장남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고 차남이 홍석조 BGF그룹 회장, 삼남이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사남이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막내딸이 홍라영 전 리움 부관장다.

보광그룹은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 1983년 설립한 (주)보광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보광은 1989년 보광창업투자를 세웠고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제휴해 편의점 사업을 개시했다. 1995년 평창에 휘닉스파크를 세웠다.

보광그룹은 홍라희 여사가 이건희 회장과 결혼함으로써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서민정씨의 홍정환씨와는 고종사촌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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