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고체산환물연료전지(SOFC) 국산화 박차…구미 제조공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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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고체산환물연료전지(SOFC) 국산화 박차…구미 제조공장 개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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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규모 2027년까지 400MW로 확대…수출 전진기지 역할

SK건설이 고성능 친환경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산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 발전 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또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해 도심빌딩과 주택 등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한국형 고효율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Cell, SOFC)'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두산퓨어셀은 SOFC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국산화하고, 2024년부터 한국형 SOFC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이어서 SK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원리. 사진=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원리. 사진=블룸에너지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개관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을 비롯해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구자근(경북 구미갑)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K건설은 SOFC 국산화를 위해 꾸준히 공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메가와트)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건설은 SOFC 국산화와 함께 130여 개 국내 부품제조사와 협업해 품질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건설은 개관식에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있는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SOFC 복층 설계 기술인 파워 타워(Power TowerTM)를 적용한다.

SK건설은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와 개관식 행사의 하나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버려진 부생수소를 SOFC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구미 공장은 최고 기술이 탑재된 국산 연료전지를 수출하는 아시아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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