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삼략]중국 해군 함정 증강의 의미...SCMP"올해 전함 24척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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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삼략]중국 해군 함정 증강의 의미...SCMP"올해 전함 24척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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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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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과 양 측면에서 증강...함정 숫자는 미해군 보다 많아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력 증강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 속도는 주변국을 아연실색케할 정도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판 알리버크급 이지스함이라는 052D형 구축함과 056형 호위함을 찍어내듯 건조하고 있다. 현재 중국 해군은 미 해군보다 많은 숫자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머지 않은 장래에 미해군 태평양 함대를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진수된 055형 구축함. 사진=파퓰러미캐닉스
중국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진수된 055형 구축함. 사진=파퓰러미캐닉스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9년 31일 올해 진수된 중국의 해군 전함이 총 24척에 이른다며 중국 해군력 증강 소식을 보도했다.

SCMP는 지난해 12월 발간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은 2016년 18척, 2017년 14척을 취역시켰으며 지난해 21척을 진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진수된 함정 가운데는 054A형 호위함 5척, 056형 초계함 4척, 탄도미사일잠수함 1척 등이 포함돼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SCMP는 올해 진수된 24척 함정에는 055형 구축함 6번함과 052D형 방공구축함 23번째 함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수학자이자 러시아 관찰자인 지미 챈(Jimmie Chan)은 29일 날린 트윗에서 중국 조선소가 중국 해군을 위해 올해 진수한 수상함정이 총 23척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055형 구축함 2척, 052D형 구축함 7척, 056형 초계함 12척, 075형 일반 상륙함 1척, 071형 헬리콥터 탑재 도크형 상륙함 1척 등을 진수했다.

지미 챈은 중국이 지난 9월12일 055형 구축함 5번함이 상하이의 장난 조선소에서 진수됐다고 주장했다.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 허페이함.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 허페이함. 사진=차이나데일리

'쿤밍'급 052D형 구축함은 배수량 7500t에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64개의 미사일 수직발사대를 갖춘 방공함정이다.길이 약 150m, 너비 20m다.중국 해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052D형 구축함은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와 상륙함 쿤룬산(昆崙山)함에 이은 중국해군의 최대 전함이다.

055형 렌하이급은 052D형보다 더 큰데 배수량이 최소 1만t, 최대 1만2000t에 이른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이 함정은 112개의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방부는 '2019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이 함정의 크기와 무장이 강화돼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과 필적하는 함정으로 평가했다. 현재 순양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단 3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의 과학전문 잡지 파퓰러미캐닉스는 한 항공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 상공 양쯔강 포구의 장난 조선소를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경제잡지 포브스의 글을 인용해 중국의 최신 함정을 소개했다. 이 사진에는 중국의 최신 건조 함정이 석양을 받은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는 052D형 2척, 055형 구축함 2척, 726형 위이급 상륙 공기부양정, 위안왕급 미사일 추적함과 건조중인 003형 항모의 모습이 포착됐다.

파퓰러미캐닉스는 중국은 현재 약 400척의 함정을 보유해 아시아 최강임은 물론 298척을 보유한 미해군 보다 함정 숫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SCMP는 2018년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300여척의 함정을 보유해 290척인 미국보다 더 큰 해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해군이 가야할 길은 멀다. 새 함정을 진수하고 취역하지만 함정 전체 숫자는 늘지 않는다. 이는 노후 함정을 도태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싱크탱크인 라자라타트남국제관대학원(RSIS) 콜린고 연구교수는 강조했다.

파퓰러미캐닉스는 숫자는 중국해군이 많지만 미국 해군은 11척의 핵추진 항모를 보유하고 있고 함정대 함정을 비교하면 미 해군이 여전히 크고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빠른 속도로 미해군을 따라가고 있다. 영국의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에 약 40만t의 해군함정을 진수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잡지는 "중국 해군이 언젠가는 미해군 태평양함대의 라이벌이 될 것이다"라며, "장난 조선소가 그 징후이고, 그날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콜린고 교수는 "새로 취역하는 구축함과 호위함은 대체되는 함정보다 더 크고 더 성능이 강한 만큼 함정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다만 하드웨어와 소프드웨어 증강에 상응해 이들 자산을 운용할 전문의, 유자격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국은 뒤쳐져 있다"고 꼬집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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