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업체 코노코필립스, 97억 달러에 콘초리소시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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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유업체 코노코필립스, 97억 달러에 콘초리소시스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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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업계가 생존을 위한 합병을 선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석유수요가 급감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선 석유업체들이 덩치불리기를 통한 비용절감과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석유업체 코노코필립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셰일 석유업체 콘초 리소시스를 9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코노코필립스와 콘초리소시스 로고. 사진=코노코필립스
코노코필립스와 콘초리소시스 로고. 사진=코노코필립스

저유가로 콘초리소시스 몸값에 붙는 프리미엄은 작았다. CNBC와 로이터통시 등에 따르면 콘초리소시스 주주들은 16일 종가에 1.5% 수준의 웃돈을 받고 주식을 양도한다.  콘초리소시스 1주당 코노코필립스 주식 1.46주를 받는다.

코노코필립스는 콘초 인수가는 M&A 소식이 나오기 전인 지난 13일 종가에 15%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밝혔다.

코노코필립스는 콘초 인수로 미 최대 유전지대인 페르미안 분지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이번 합병으로 하루 산유량이 150만 배럴인 미국 최대 독립 석유업체로 자리매김한다.

콘초는 페르미안 하루 31만9000배럴을 생산해 페르미안 분지에서 생산규모 기준 5위 업체이다. 코노코필립스는 미국의 다른  유전지대 2곳에서 석유를 대량으로 뽑아내고는 있지만 페르미안 분지에서는 생산량이 하루 5만 배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의 이글포드 원유 채굴 시추기.사진=코노코필립스
코노코필립스의 이글포드 원유 채굴 시추기.사진=코노코필립스

코노코필립스는 합병사는 부존 석유 규모가 약 230억 배럴이 되며 평균 생산비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30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인버러스의 인수합병(M&A) 담당 앤드루 디트마 애널리스트는"콘초는 늘 페르미안 분지의 대기업들에게 인수 대상이었다"면서 "대규모 생산량과 넓은 유전지대, 비교적 낮은 부채가 매력"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소유한 부지에서 프랙킹 공법을 통한 유전 추가 개발은 금지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가면서 추가 유전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콘초를 더 매력있게 만들었다고 디트마는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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