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은을 사야 할 때" 골드만삭스씨티은행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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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을 사야 할 때" 골드만삭스씨티은행 합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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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을 사야 할 때다.몇년 안에 온스당 50달러나 심지어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에 은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투자자들에 달러를 버리고 은을 사라고 권유한다.

영국 버드민트사의 1kg 실버 바. 사진=버드앤코
영국 버드민트사의 1kg 실버 바. 사진=버드앤코

23일 호주의 스몰캡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1월 3일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돈이 풀려 달러가치가 하락하며 태양광 패널 설치 증가로 은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은 투자를 권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무난하게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한다.바이든은 2050년까지 미국을 100% 클린 에너지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2조 달러를 재생에너지로 이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앞으로 5년 동안 태양광 패널이 추가로 5억 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사진=조바이든닷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사진=조바이든닷컴

그러나 공급은 줄고 있다. 은연구소(Silver Institute)는 전 세계 은공급이 지난해 1.3%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7%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주식 분석가들은 그린에너지로 가는 추세가 가속화하는 데 따라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전 세계 태양광 설비가 2018년 수준에 비해 50% 증가할 것이라고 기본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전망한다.

골드만삭스 미하일 스프로기스(Mikhail Sprogis)분석가는 "은은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중심인 글로벌 인프라 경기 부양의 `확실한 수혜자`로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태양광 투자는 은의 산업 수요 중 약 18%와 총 은수요의 10%를 차지한다"고 평가한다.

세계은행은 태양광이 오는 2050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은의 절반을 소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은에 대한 순매수 전략을 주도한 뒤 은 가격이 50% 급등하기 직전 목표가인 30달러를 달성한 뒤 거래를 중단했다.

그는 "이제는 은이 24달러에 이르고  앞으로 몇 달 동안 태양광이 기록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거래를 재개한다"고 말했다.

은 가격 추이. 사진=골드만삭스/스몰캡스
은 가격 추이. 사진=골드만삭스/스몰캡스

씨티은행은 한술 더 뜬다. 씨티은행은 은 값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상승해 온스당 4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은 가격은 온스당 24.70달러 수준이다.  씨티는 앞으로 몇년 안에 온스당 50달러나 100달러까지 치솟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이런 전망은 투자자들의 투자수요와 세계 산업활동 회복에 근거를 둔다. 

이미 은 투자는 활발하다. 은연구소에 따르면, 순은코인 투자수요는 올들어 9월 말까지 65% 증가했다. 은ETF가 보유한 은의 양은 같은 기간 동안 2억9700만 온스 증가했다.  

은연구소는 "이는 은이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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