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변신은 무죄...포스코케미칼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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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변신은 무죄...포스코케미칼의 경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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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변화한다. 변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변해서 생존하면 그것은 진화가 된다. 기업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는 필수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신소재 사업 정확히 말해 2차 전지 소재 사업도 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런 변화를 통한 변신이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잘 보여준다.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소재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2차전지소재(양극재·음극재)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내화물과 제철소 로재시공, 생석회 생산과 공급 , 석탄화학과 탄소 소재 등을 생산해온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면서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양극재 생산량도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3887억 원, 영업이익이 194억 원이다. 이는 2분기에 비해 각각 14.2%, 376.6% 증가한 성적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포스코케미칼 총 매출 가운데 2차 전지 소재 사업부문 매출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3분기 매출 3887억 원 가운데 2차 전지 소재 사업부문이 매출 1515억 원으로 약 39%를 차지했다. 

포스코케미칼의 2차 전지 소재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 3717억 원 가운데 594억 원을 기록해 비중이 16%에 그쳤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3402억 원 가운데 28%인 95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놀라운 성장을 이뤘음을 보여준다.

더 기대되는 것은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내년에  2차 전지소재 사업부문이 총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2022년에는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2차 전지 소재 사업부문 가운데 양극재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053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6%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차 전지의 4대 핵심소재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이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을 재가동해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지난 5월부터 광양 2단계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유럽과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도 양극재 매출 실적 개선에 청신호”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부문 매출도 465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원가 절감과 수율 향상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도 2차 전지소재 사업부문에서 공격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5일 양극재 생산설비 능력을 2만9000t 증설해 오는 2022년까지 생산량을 6만9000t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량도 늘린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 규모를 현재 4만4000t에서 2022년까지 7만4000t으로 늘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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