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 사육두수 급증...中 사료 수요 증가, CJ제일제당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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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 사육두수 급증...中 사료 수요 증가, CJ제일제당 수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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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급감한 중국 돼지사육두수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사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합사료에 들어가는 아미노산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사료용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돼지사육두수의 급격한 회복은 양돈업체들의 생산성은 물론 국제 돼지고기 시장에도 부정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

중국 돼지 사육두수.  사진=키움증권
중국 돼지 사육두수. 사진=키움증권

3일 중국농촌농업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최대 60%나 급감한 중국 돼지사육두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암퇘지의 경우 지난 7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는데 이어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 불었다.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31.3%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비육돈(거세 수퇘지) 사육두수는올해 초 3억 1000만 마리에서 6월 말 현재 3억4000만 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ASF로 중국 정부가 월간 돼지사육두수 발표를 중단한 지난해 10월에 비해 2500만 마리 적은 것이다.

중국 정부의 목표는 연말까지 돼지열병 이전 수준인 4억3900만 마리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돼지 사육두수 증가는 곧 사료 수요 증가와 생산량 증가를 뜻한다.  중국의 사료 생산량은 올해 7월 이후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료 생산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양돈사료 생산량은 2018년 전년 대비 44%, 지난해 33% 증가한 데이어 이어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7%, 46%, 54%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9월 생산량은 ASF 이전인 2018년 생산량에 근접했다.

중국 사료 생산량 추이. 사진=키움증권
중국 사료 생산량 추이. 사진=키움증권

 이에 따라 중장기로 배합사료에 첨가되는 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 방향에 긍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사 판단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이날 CJ제일제당에 대해 중국 사료 생산량 급증에 따라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가 61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4분기부터 사료용 아미노산의 호황 사이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양돈사료에 필수 아미노산으로 사용되는 라이신, 트레오닌, 트립토판의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 사진=CJ제일제당

현재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에서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매출 비중은 각각 25%, 10% 수준으 셀렉타(매출 비중 18%)를 제외한 사료용 아미노산 전체의 매출 비중은 50% 초반으로 키움증권은 추정한다.

카움증권은 상위 3개 사료용 아미노산의 올해 중국 스팟 가격은 연초 대비 강세 흐름이 지 속되고 있으며, 국경절 연휴 이후 비수기 구간에도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상 중국 사료 회사들이 춘절 전에 사료용 아미노산 재고 축 적에 나서는 점을 감안한다면,올해 11~12월부터 3개 원료를 중심으로 사료용 아미노산의 가격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키움증권은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중국발 수요 강세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 중심의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주요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을 꾸준히 수출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아미노산 호황 사이클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게 전망하며 “㎦과거에도 중국발 수요 호조에 기인한 사료용 아미노산 가격 강세 사이클은 통상 2~3년 정도 지속됐다”며 “올해 하반기가 호황 사이클 초입인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 사업부의 2021~2022년 실적 추정치는 라이신과 트립토판을 중심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바이오 사업부와 함께 회사의 핵심 사업인 가공식품 사업부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가공식품/바이오 사업부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감안,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1만 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 관점도 유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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