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도네시아에 30FFM 호위함 수출 추진…중국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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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도네시아에 30FFM 호위함 수출 추진…중국 견제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1.04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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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해군력을 강화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 아시아 전역의 해양을 지배하려는 중국에 대한 경제 정책으로 보인다.

일본 차세대 호위함 모형 30FFM. 사진=씨에어스페이스닷컴
일본 차세대 호위함 모형 30FFM. 사진=씨에어스페이스닷컴

요미우리에 따르면,인도네시아는 일본에서 호위함 4척을 수입하고 기술을 받아 자국 내에서 추가로 4척을 건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일본 측에 전달했고 양국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이 수출할 호위함 후보군으로는 2022년 해상자위대에 새로 투입될 '30FFM'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30FFM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차기 호위함으로 총 22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있다.

또 30FFM은 무인기를 사용한 기뢰 제거 등 여러 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호위함이며 수출은 총액 3000억 엔(약 3조2617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차세대 호위함은 대단히 큰 군함이 될 전망이다. 1번함 강재 절단공사는 2019년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2019년 9월에, 2번함은 10월 미쓰이E&S 타마노 조선소에서 이뤄졌다. 

건조중인 일본 30FFM 차세대 호위함.사진=네이벌뉴스닷컴
건조중인 일본 30FFM 차세대 호위함.사진=네이벌뉴스닷컴

네이벌뉴스닷컴에 따르면, 이 함정은 길이 130~140m, 너비 16m에 배수량 5000~6000t으로 최고속력은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3FFM은 배수량 약 5500t이며 길이 132.5m, 너비 16.3m라고 밝혔다. 최고속력은 역시 30노트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징은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고 고속으로 기동하며 승조원이 약 90명으로적으며 무인 체계를 발사, 회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AE시스템스의 Mk-45, 모드 4 5인치포 1문, 재팬스틸웍스의 원격조종 12.7mm 기관총, 미국 미사일 전문 생산 방산업체 레시이온의 '시램' 근거리 함대공 미사일, Mk 41 수직발사관 , 17형 대함미사일 8발 등으로 무장한다.

여기에 미쓰비시 중공업의 기뢰탐색 수중무인기, 기뢰 등도 갖춘다.

또 미쓰비시 일렉트릭의 다기능 레이더와 센서, 히타치의 OQQ-11 기뢰탐색용 소나 등을 갖춘다. 

인도네시아는 이탈리아 조선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며 가격이나 자국 기업의 참여 정도 등을 검토해 어느 쪽과 계약할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일본이 다른 나라에 호위함을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호위함을 판매하는 것이 해양 진출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나투나제도에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하는 중국 선박을 경계해 해군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8월 미쓰비시(三菱)전기의 방공 레이더를 필리핀에 수출하기로 계약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는 C2 수송기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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