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덕분에 에코프로비엠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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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덕분에 에코프로비엠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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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79억원…전년比 82% 증가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K-배터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과 전구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6년 에코프로에서 분할된 기업으로 권우석(60)·김우석(58)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박사로 삼성SDI 출신 서준원 이사가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지배기업인 에코프로가 주식의 53.1%를 보유한 대주주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3분기 매출액 2502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5%, 82%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약 96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에코프로비엠이 거둔 분기별 실적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K-배터리' 성장세에 힘입어 2차전지 양극재 부문이 깜짝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분기별 실적 추정. 사진=미래에셋대우
에코프로비엠 분기별 실적 추정. 사진=미래에셋대우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NCM(니켈·코발트·망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양극재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2020년 1분기 28%에서 2020년 2분기 41%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시설 신설과 신규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2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NCA배터리 양극재 신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NCA배터리 양극재를 삼성SDI가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15년 3월 양극활물질 3공장, 2018년 9월 양극소재 4-2공장, 2019년 3월 양극재 소재 5공장을 각각 준공하면서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2019년 말 기준 매출액 61661억 원, 직원 867명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 지배 종속 출자현황.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지배 종속 출자현황.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조지아 공장)을 세우고 있는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에 NCM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며 해당 배터리에는 에코프로비엠 양극재가 적용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신공장(CAM5)의 가동률 상승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출하는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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