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2차전지투자 확대...1조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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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2차전지투자 확대...1조 유상증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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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이 1조 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세계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가 신성장 부문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의 유상증자를 통해 급성장하는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이 전남 광양 율촌 공단에 건설하고 있는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전남 광양 율촌 공단에 건설하고 있는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1조 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포스코케미칼 지분을 61.3% 보유한 포스코와 포항공대·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권이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총액을 인수한다.

신주 배정은 다음달 9일 기준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3일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해 신주 청약을 통해 약 54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철강 산업 바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소재 투자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원 중 6900억 원을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투입하고 흑연과 리튬 등 원재료 확보에 16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t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758억 원의 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광양공장 4단계 확장으로, 4원계(NCM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4원계 양극재는 니켈 함량 80%인 3원계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덧붙인 구조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값비싼 코발트는 덜 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늘리고 가격은 낮추려는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에게서 각광받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산 10만t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가동한다. 양극재 10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사용되는 분량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2019년 37만t에서 2030년 204만t으로, 음극재는 23만t에서 12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t에서 40만t,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 2차전지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이번 자본 확충과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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