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제유가 급락..WTI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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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제유가 급락..WTI 4.3%↓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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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4% 대 이상 폭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경제봉쇄를 강화하게 함으로써 항공여행과 자동차 교통 등 원유 수요 부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석유메이저들은 인수합병(M&A), 정유공장 가동 중단과 폐쇄 등 비용절감으로 대처하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에 4%대 급락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에 4%대 급락했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3%(1.65달러) 급락한 배럴당 3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도 3.7%(1.52달러) 내린 배럴당 3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는 4.5%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약 6% 올랐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밑돌게 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경제봉쇄에 따른 원유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미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만 1888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총 확진자는 961만 명으로 불어났다. 신규 사망자도 1210명 발생해 총 사망자도 23만4944명으로 늘어났다.

유럽대륙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신규확진자가 6만 명과 3만7000명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추가 경기부양 규모를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연내 타결 전망을 어둡게 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의 실업률이 1%포인트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겨냥한 다소 적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해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추가 경기 부양 없이 코로나19 발병만 급증하는 원유시장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미즈호 증권의 에너지 선물 이사인 밥 요거는 로이터에 "원유는 경기부양 기대에 대단히 민감하다"면서 "현 코로나 상황은 부정의 수요 지표"라고 말했다.

원유수요 부진으로 정유사들은 인수합병, 가동중단 등 비용절감으로 대처하고 있다. 공장 매각을 하려고 해도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하는 사례도 나왔다. 석유메이저 로열더치쉘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컨벤트 정유공장의 매수자를 찾지 못해 폐쇄하기로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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