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오전 여의도에서 드론택시 비행 시연 행사를 열었다.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이동수단(UAM·Urban Air Mobility)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이날 오전 10시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 행사인 ‘도시, 하늘을 열다’를 공동으로 열고 10시56분쯤 드론택시를 띄웠다. 드론택시는 인승급 한 대.
이 드론은 너비 5.61m, 높이 1.77m에 적재중량 220kg이다. 최대 적재중량으로 최대 35km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최고 상승공도는 3km이다. 프로펠러 16개를 달았으며 최고속력은 시속 130.km이다.
드론택시는 50m 상공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를 두 바퀴 돌아 7분가량 비행했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유인용이지만 시연에서는 쌀가마니를 태웠다.
이 드론택시는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기체(EH216)다. 드론택시용 기체는 전기 동력(친환경), 분산 추진(저소음·안전), 수직 이착륙(도심공간 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항공안전법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드론택시를 전시했지만 관련 법령상 규제로 비행 실증은 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시연한 드론택시 기체를 활용해 내년에는 대구·제주 등 다른 지자체에서 추가 비행 시연을 할 계획이다. 항공 분야 대학, 민간기관과 협력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한편, 현대차는 2028년까지 8인승 드론택시 기체를 제작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