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3.1%…기존 전망치 보다 0.4%포인트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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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경제성장률 3.1%…기존 전망치 보다 0.4%포인트 낮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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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수출 호조에도 내수회복이 제한된 탓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우리 경제 성장률을 올해 -1.9%, 내년 2.0%로 예상했는데 KDI는 이보다 훨씬 좋게 본 것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1%를 제시하고 있다. KDI의 전망치는 최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의 전망치인 3%대와 비슷하다.

KDI 2021년 경제전망. 사진=KDI
KDI 2021년 경제전망. 사진=KDI

KDI가 11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 상품수출 개선에도 내수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향이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위축될 수 있어 성장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KDI는 민간소비는 올해 4.3%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상품수출 개선에 따른 제조업의 회복으로 올해 6.0%에 이어 내년 4.7%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올해(0.0%)보다 높은 2.0% 늘어날 것으로 KDI는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 4.1%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함께 부진이 점차 완화돼 상품부문을 중심으로 3.1% 늘어날 것으로 KDI는 예측했다. 이 역시 9월에 예상한 내년 전망치(3.4%)보다 낮다. 

상품수지는 올해 709억 달러 흑자에서 내년 669억 달러 흑자로 줄어들고 경상수지는 올해 624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579억 달러(약 65조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전망. 사진=KDI
경제전망. 사진=KDI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7%로 올해(0.5%)보다 높겠지만 여전히 1%에 미치지 못한다. 유가 상승에도 기대인플레이션과 수요 압력이 낮아 생기는 결과로 KDI는 풀이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연간으로 10만 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올해 4.0%보다 조금 높은 4.1%로 예상했다.

4차례의 추가경정예산안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5%포인트로 봤다. 추경이 없었다면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KDI는 당분간 확장적인 거시정책으로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규철 실장은 “현재는 코로나19 위기여서 확장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면서 “국가채무가 늘 것으로 예상돼  지출구조조정과 함께 세수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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