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K-9 자주포 전력화 완료…후속 과제는 MLRS, KTSSM?
상태바
육군 K-9 자주포 전력화 완료…후속 과제는 MLRS, KTSSM?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1.13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군이 명품 자주포' K9' 전력화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후속 무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대구경 다연장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군도 다연장로켓(MLRS)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갱도진지에서 은닉했다가 발사하는 대구경 다연장로켓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KTSSM을 다량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천무 MLRS. 사진=한국 국방부 유튜브 캡쳐
천무 MLRS. 사진=한국 국방부 유튜브 캡쳐

■20년 만에 K9 전력화 완료

방위사업청은  K9 자주포 군 전력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K9 자주포는 한국군 포병전력의 주력 무기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자주포다. 독일에 이어 두 번째 52구경장 자주포다. 포신의 길이가 무려 8m다. 포신을 포함한 전체 길이는 12m다.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 살상 반경 50m, 급속 사격시 15초에 한 발, 3분간 분당 6~8발의 사격능력, 우수한 기동성과 강화된 생존성 등 독일산 자주포 못지 않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세계 글로벌 무기시장을 휩쓸고 있다.

K9 자주포는 1문 단독으로 동시착탄사격(TOT)이 가능해 화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TOT는 1문으로 여러 발을 사격해 포탄을 표적에 동시에 명중시키는 방법이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우수한 기동성능으로 운용자의 생존성도 크게 향상됐다. 자동 장전 및 방열시스템 적용으로 기존 견인포 대비 운용 인원도 크게 줄였다.

전투중량은 47t에 이르지만 1000마력의 디젤엔진 덕분에 최고 시속 67km를 자랑한다.  우리육군은 1100여문의 K9 자주포 전력을 완비했다.

2001년 터키 280대를 시작으로 폴란드 등 6개국에 총 600문 가량을 수출했다.

KTSSM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
KTSSM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후속과제 MLRS, KTSSM?

K-9 자주포 전력화를 끝낸 우리 군의 후속 과제는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가 다연장로켓(MLRS) 전력화다.

자주포보다 적은 인력으로 더 넓은 지역을 정밀하게 타격, 제압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우리군은 노후한 구룡과 천무, 미국제 M270 MLRS로 무장하고 있지만 북한군에 비해 사거리가 짧고 수량이 적다. 구룡은 구경 130mm 36연장 로켓포다. 북한의 BM 21 122mm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1981년부터 k136이 배치됐고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이를 개량한 K136A1 전력화됐다. K136이 23km, K136A1 36km다.

반면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사거리 43km/65km의 M1985/M1991 240mm 방사포를 300여 문 이상 운용하고 있다. 또 사거리를 70km까지 연장한 개량형 240mm 방사포를 전연군단에 실전배치했다. 또 사거리 200km의 300mm 방사포 등 다연장 로켓포 전력을 대규모로 증강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미국제 M270과 M270A1 MLRS와 천무다. 

구경 227mm M270의 최대 사거리는 45km다. 여기에 길이 4m,지름 61cm인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 ATACMS를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300km로 늘어난다.

천무는 130mm, 230mm, 239mm 로켓을 모두 발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대 사거리는 80km로 알려져 있다.

북한도 한국군을 제압하기 위해 대구경 다연장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군사퍼레이드에서 다양한 대구경 다연장로켓포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KTSSM)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의 2010년도 연평도 포격 이후 번개사업으로 개발된 장사정포 킬러인 KTSSM은 길이 4m,지름 60cm,  무게 1.5t, 원형공산 오차 2m인 정밀한 미사일이다.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해 자주포 갱도와 240mm 방사포 갱도를 파괴하는 KTSSM-1의 사거리는 180km, 이동형발사대에서 발사해 300mm 방사포 갱도 타격 등에 쓰이는 KTSSM-2는 사거리 290km로 알려져 있다.

KTSSM-1은 침투관통형 열압력탄, KTSSM-2는 침투관통형 열압력탄과 단일고폭탄을 사용한다.

KTSSM 사업은 한화의 시제품 제조 공장 폭발로 제품 양산에 착수하지 못했다. 올해를 목표로 추진해온 KTSSM 실전배치가 2023년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