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금속 '구리' 몸값 7200달러 돌파..9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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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금속 '구리' 몸값 7200달러 돌파..9개월 연속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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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금속 구리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파운드당 3.3달러를 돌파했고 현물시장에서는 7200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경제회복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이 구리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선물가격 추이. 20일 종가는 3.293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당 사진=CNBC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선물가격 추이. 20일 종가는 3.293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당 사진=CNBC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20일(현지시각)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 관한 긍정의 소식에 힘입어 2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는 이날 장중 온스당 3.3015달러로 전날에 비해 3.1% 상승했다.이는 t기준으로는 7276달러에 해당한다. 이날 구리 종가는 전날에 비해 2.84% 파운드당 3.293달러였다. 

만약 이날 3.3달러 이상에 장을 마쳤다면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6% 오른 t당 7207.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6월 이후 최고다였다.

화이자와 바이오테크 SE는 자기들이 95%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백신을 다음달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닝닷컴은 구리가격이 중국의 경기 반등과 백신 개발 진전 징후가 수요 전망을 뒷받침함에 따라 8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근 10년 만에 최장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닝닷컴은 투자자들도 중국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자의 대체에너지구상에 힘입어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잇다고 소개했다.

코로나 확산 외에도 공급 차질도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구리 공급국인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에서 수십년 사이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페루 통화 가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BMO캐피털마켓츠는 한 보고서에서 "칠레 이은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소요사태는 현재 수도 리마에 집중돼 있지만 구리 정광과 기타 광물 물류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룬딘의 칠레 칸델라리아 지하 구리광산 채굴 현장. 사진=룬딘마이닝
룬딘의 칠레 칸델라리아 지하 구리광산 채굴 현장. 사진=룬딘마이닝

칠레에서도 광산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광산업체 룬딘의 칠레 칸델라리아 광산은 두 달째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가동은 완전히 중단되고 있다. 칸델라리아 광산은 지난해 구리 11만1400t을 생산한 광산이다.

또 아토파가스타 미네럴스가 운영중인 ' 센티넬라'구리광산 노동조합도  다음주에 계약안에 대한 투표를 벌일 예정인데 거부할 것으로 알려져 파업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와 페루 등 세계 1위와 2위의 구리 공급국에서 광산 파업으로 구리 정광 생산과 공급이 차질을 빚는다면 구리 가격 상승은 불을 보듯 훤하다.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게좋을 것 같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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