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회장직 연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기로 결의하고 최 회장의 연임 자격 심사에 들어갔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 의사 여부를 밝혀야 한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회장에 대한 대내외 평가 관련 인터뷰 등을 포함한 자격심사를 약 한 달간 벌일 예정이다.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며,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 다음 달 1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최고경영자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철강 업계는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과 함께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말 세계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철강산업 메가트랜드로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 글로벌화를 꼽고 고성능·다기능 친환경 강재를 개발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