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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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1.24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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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과 180억 규모 개발 계약...2024년부터 납품 수입 로봇 대체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가 지뢰와 폭발물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로봇 양산에 나선다.

우리 군은 휴대용 지뢰탐지기나 해외 폭발물 탐지 로봇으로 폭발물 탐지와 제거, 지뢰 탐지 임무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 휴대용 지뢰탐지기를 사람이 직접 운용하여 인명 피해가 우려됐고 해외 수입하는 로봇의 경우 수입비용과 운용유지비는 증가하는 반면 국내 기술은 정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화디펜스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과 18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2023년 6월까지 로봇을 개발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7년 폭발물탐지제거로봇 탐색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기술성숙도(TRL) 6단계를 획득하며 체계개발에 진입했다.

체계개발이란 양산할 장비의 상세 설계를 하고 본격 성능시험을 하는 단계를 말한다. 개발에 성공하면 폭발물 제거 작업에 인력 대신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줄이고, 수입 로봇을 사용할 때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이번에 체계 개발하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야지 와 장애물 극복이 가능한 기동능력과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임무장비를 장착해 폭발물 탐지·제거뿐 아니라 위험지역 정찰, 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의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는 세계 최초로 폭발물뿐 아니라 지뢰 탐지까지 가능한 통합형 소형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형상.사진=방위사업청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형상.사진=방위사업청

궤도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병사가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를 조작해 주행제어와 임무장비의 조작 등 원격 통제할 수 있고 모든 방향으로 확장가능한 조작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 위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다.

임무에 따라 다양한 조작팔을 부착해 엑스레이 투시기,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철판을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 투시기를 장착하면 철재 속 폭발물도 탐지할 수 있다. 휴대용 지뢰 탐지기와 다르게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면 3차원 영상으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운용자가 쉽고 정확하게 탐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테러 작전이나 정찰 임무는 물론, 비무장지대(DMZ)에 투입돼 통로 개척과 확장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원호준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은 “국내 최초로 폭발물 탐지·제거 통합형 로봇을 개발해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병부대의 임무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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