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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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리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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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4달러대, 브렌트 47달러대...금은 1800달러 수준으로 후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뉴욕 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가 상승승하면서 위험자산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가는 크게 올랐으나 금값은 뚝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역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454.97포인트) 오른 3만46.24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24일(미국 현지시각) 크게 올랐다.사진=RT/글로벌룩퍼프레스
국제유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24일(미국 현지시각) 크게 올랐다.사진=RT/글로벌룩퍼프레스

■4% 상승한 WTI, 8개월 사이 최고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3% 급등한 배럴당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도 3.91%(1.76달러) 뛴 배럴당 47.86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6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미국 정권이양 소식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전날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정도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정권 인수를 허용,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금값, 온스당 1800달러로 후퇴

금 선물가격은 이틀 연속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온스당 1800 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금 12월 인도분은 1.8%(33.20달러) 내린 온스당 180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7월 중순 이후 최저가다. 

장중 한 때 온스당 1797.10달러까지 밀린 만큼 금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번주 들어 이날까지 금값은 3.7% 하락했다.

금값 하락은 백신 개발의 진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속돼 온 경제적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 미국 달러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반대로 내려간다.

게다가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귀금속 투자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를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업무 인수에 협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 11월 3일 선거를 둘러싼 장기 소송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거의 해소된 것도 금값 하락에 한몫 했다. 

금 거래상들은 23일 1850달러에서 더 떨어진 후 금값 지지선을 약 1800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이동평균은 자산의 강세와 약세 모멘텀 사이의 잠재적 구분선으로 기술분석 기법의 하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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