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탄 잡는 '천궁-II 최초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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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탄 잡는 '천궁-II 최초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1.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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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포대 중 첫 포대분 배치

북한 전투기는 물론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최초 포대분이 실전배치됐다. 이로써 우리군은 패트리엇→천궁-II→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이어지는 3중 방공망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천궁-II 지대공 미사일이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론칭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천궁-II 지대공 미사일이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론칭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북한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Ⅱ’를 최초로 군에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계획된 7개 포대 중 첫 포대분이다.

천궁-Ⅱ는 적의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미사일 체계이다.

체계구성과 미사일 발사 방식은 지난 4월 배치가 완료된 천궁체계와 거의 같다. 

요격 미사일 체계는 다기능 레이더, 통제소, 발사대 차량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는 8개의 발사관을 갖고 있다. 1개 포대는 최대 6개 발사대로 구성된다. 즉 최대 48발의 요격 미사일로 무장하는 것이다.

지대공 미사일은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밀어올린 뒤 공중에서 미사일이 점화되는 콜드론칭(Cold Launching) 방식을 채택했다. 수직발사를 함으로써 전방위 사격 능력과 고속비해체 대응능력을 갖췄다. 표적을 미사일이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직격방식(HTK)을 채택했다.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40km, 최고 요격고도는 20km로 알려졌다. 


천궁 요격 미사일의 길이는 4m가 조금 넘고, 무게는 400㎏, 최고 속도는 마하 5로 추정되고 있다.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은 지난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군당국과 방산업계는 2018년 양산에 들어가 이번에 최초 포대 물량을 군에 인도한 것이다.

천궁 II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이 적용됐다. 또 유도탄은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와 제어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방사청은 “탄도탄 및 항공기 동시 교전은 물론 운용 중인 천궁과 발사대 단위의 혼합 운용 등이 가능함에 따라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 미사일이 국내 기술로 개발 및 배치됨에 따라 앞으로 성능 개량과 창정비 등에서 국방예산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천궁-II가 실전 배치되면 한국의 방공망은 고도 20km 안팎을 방어하는 패트리엇, 30km 내외의 천궁II, 50~150km를 지키는 (THAAD)로 3중 방공망을 갖춘다. 군당국은 2025년부터는 요격 고도 50㎞ 내외인 ‘한국형 사드’인 L-SAM을 배치할 예정으로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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