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리진'日기업과 '액체 그린 수소' 생산...호주 2030년 수출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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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리진'日기업과 '액체 그린 수소' 생산...호주 2030년 수출국 도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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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위의 전력·가스 1위 업체인 오리진 에너지가 일본 가와사키와 손잡고 퀸즐랜드에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초저온 액체 수소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다원화된 에너지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석탄, 가스, 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오리진에너지는 탄소 집약적인 화석 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라는 환경론자들과 투자자들의 압력을 받고 있다.

호주 전기가스 업체 오리진에너지가 일본 가와사키와 손잡고 태양광 발전 등 재새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타운즈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은 호주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 전기가스 업체 오리진에너지가 일본 가와사키와 손잡고 태양광 발전 등 재새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타운즈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은 호주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 정부는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만든 수소(그린 수소)를 수출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700억 달러의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6일(현지시각) 세계 각국이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목표 아래 그린(친환경) 수소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오리진에너지가 가와사키와 함께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로 3만6000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300메가와트 규모 전해조를 퀸즐랜드 타운스빌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프랭크 칼라브리아 오리진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사진=오리진에너지
프랭크 칼라브리아 오리진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사진=오리진에너지

프랭크 칼라브리아 오리진에너지 CEO(최고경영자)는 두 회사가 이미 올해 이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12개월 이내에 초기 엔지니어링과 설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확인했다.

칼라브리아 CEO는 이 같은 계획을 26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수소는 연소 시 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들이 탄소중립화 목표를 발표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는 또 재생에너지의 열을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높은 열 발생을 필요로 하는 산업 공정과 자동차와 트럭, 선박을 움직이기 위해 연료를 보내야 하는 수송 부문에서 휘방류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오리진에너지는 타운스빌 프로젝트는 두 번째 수출 규모의 수소 생산 프로젝트다. 오리진에너지는 앞서 연간 42만t이상의 탄도 무배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타즈매니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재생에너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질소와 결합해 암모니아로 만드는 것이다. 오리진에너지는 이미 320만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펠리시티 언더힐 오리진에너지 미래연료 총괄 매니저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로서, 배출이 제로인 상태에서 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호주와 해외에서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리진은 수소가 어떻게 호주의 에너지 시스템에 가장 잘 맞을 수 있는지를 연구해 왔으며 현재 여러 가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들고(그린 수소)와 천연가스로 수소를 만들고 탄소를 포집 (블루 수소)는 기술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세계 각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분야다. 수소는 또 석유와 가스 생산업자들이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는 생명줄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야다.

헤럴드모닝스타에 따르면, 앤거스 테일러 호주 연방에너지장관은 수소가 향후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5대 '우선순위 기술' 중 하나라면서 호주는 지난해 3억 7000만 달러의 신규 수소사업 자금을 확보했고 2030년까지 수소 수출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일러 장관은 이중 3억 달러를 청정에너지금융공사( Clean Energy Finance Corporation )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 에너지 포르젝트에 투자할 것을 지시했고 7000만 달러는 호주 재생에니저청( Australian Renewable Energy Agency)를 통해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주는 한국과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과 청정 수수를 공급하는 수소 공급 체인을 조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재생에너지허브는 호주 필바라 지역에 26 기가와트 규모의 그린 수소 수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호주의 교역상대국의 약 70%는 탄소제로 공약을 한 국가로 한국은 2050년  중국은 2060년을 탄소중립 달성 목표년도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 수출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독일은 지난 6월 15억 달러의 수수 전략을 발표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수소 프랜트를 짓기 위해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은  수소를 포함한 녹색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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