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포도주에 212% 반덤핑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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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포도주에 212% 반덤핑 관세 부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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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2억 달러 수출 호주 포도주산업 직격탄...새로운 무역전쟁 서막인가?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212%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연간 12억 달러어치의 포도주를 수출하는 호주 포도주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악화일로 있는 중국과 호주가 새로운 무역전쟁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사진=픽사베이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상무부는 27일 호주산 와인에 대한 덤핑 예비조사 결과 국내 주류사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해 중관세를 28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8일부터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해 107.1%에서 212.1%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주업협회가 지난 7월6일 제기한 요청을 받아 지난 8월18일 호주산 포도주가 부당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은 2019년 1월1일에서 12월31일 사이에 반입한 2리터 이하 병입 호주산 포도주다.

호주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중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호주 정부가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40건의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호주 포도주 수출 통계. 사진=와인오스트레일리아
호주 포도주 수출 통계. 사진=와인오스트레일리아

호주 포도주업계 단체인 와인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중국은 올들어 9월까지 호주 포도주 수출시장의 39%를 차지한 최대 시장이다.  

호주는 2019년 7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1년간 생산된 포도주의 62%를 수출해 28억 4000만 달러를 벌었다.이중 중국 수출은 9리터 상자 1420만 상자, 12억 달러에 이른다. 호주 포도주 수출 1위 대상국이다. 근년 들어 호주산 포도주의 대중국 수출은 급속도로 증대해 2015~2019년에만 113% 대폭 늘어났다.

이번 관세부과는 중국과 호주의 관계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정부가 2018년 자국 5세대 이동통신망(5G) 구축 사업에 중국 장비 회사 화웨이의 참여를 금지하면서 중국이 반발했다, 또 호주 정부가 올해 4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발생 근원에 대한 국제조사를 추진하자 중국은 다른 반덤핑 조사를 근거로 지난 5월 호주산 쇠고기 수입 일부를 중단하고 호주산 보리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스콧모리슨 총리는 최근 중국 정부가 호주정부에 대한 비난의 수사를 강화하더라도 호주는 국가 안보와 가치를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이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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