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팜오일 수입관세 인하...팜오일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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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팜오일 수입관세 인하...팜오일 상승 견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8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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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팜오일 수입국인 인도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팜오일 수입관세를 인하했다. 이것이 수요를 촉발시켜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도의 관세인하로 말레이시아의 팜원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일팜 열매와 팜오일.사진=푸드베브닷컴
오일팜 열매와 팜오일.사진=푸드베브닷컴

인도 재무부는 지난 26일 팜원유 수입관세를 37.5%에서 27.5%로 낮추고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이번 발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물시장 장 종료 후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식용유  수요의 3분의 2 이사을 수입하는 인도의 팜 오일 수입은 은 10월중 3개월 사이에 최고치로 증가했다.

그런데 관세인하는 수입을 더 촉진해 팜오일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팜 오일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팜모일 가격은 지난 5월 저점을 찍은 후 인도와 중국의 수요 강세로 지금까지 약 66%가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선물시장에서는 팜원유(CPO) 가격은 8년 반 사이에 최고치에 도달한 후 조정을 받아 하락하는 추세였다.  이번 관세 인하로 CPO가격 조정이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팜오일애널리틱스의  공동설립자이면서 소유주인 사티아 바르카(Sathia Varqa)는 이날 농산물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agriCENSUS)에 이같이 말하면서 "관세율 변경은 인도 현지 정제업자들이 CPO 수입을 늘리도록 할 것인 만큼 말레이사의 12월 CPO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르카는 12월에는 말레이시아의 수출 관세 면세조치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달이라고 덧붙였다.

팜오일 중개회사는 "이번 조치는 CPO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중개상은 이번 관세인하로 CPO 가격을 t당 93달러 떨어뜨려 운임포함인도조건(CFR) 가격을 1월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FR 기준 인도의 CPO가격은 올들어 t당 895달러로 11% 상승했다. 노동력 부족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규제조치, 라니냐에 따른 폭우로 생산량과 재고량이 4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관세 인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아의 팜모일 생산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화물 조사회사 암스펙아그리(AmSpec Agri)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25일까지 말레이사의 팜모일 수출은 115만t으로 10월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19%나 줄었기 때문이다.

B.V.메타 인도용제추출협회(Solvent Extractors’ Association of India.) 이사는 "관세인하는 겨울 작물 파종을 하고 있는 국내 농가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정부는 고객의 시각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지만 다른 오일 관세도 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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