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주 '트리플 블랙스완'에 재정적자 213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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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주 '트리플 블랙스완'에 재정적자 213억 달러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11.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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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0만 명...3년내 재정 균형 계획 포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 주인 알버타 주 살림살이가 완전히 거덜났다. 올해 재정적자가 무려 213억 달러에 이르고 실업자는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투자와 석유가스 수입의 대량 감소 탓에 3년 내 재정균형을 이루려는 계획도 포기했다고 한다.

영국 솔트코우츠 해변에 나타난 블랙스완. 사진=BBC
영국 솔트코우츠 해변에 나타난 블랙스완. 사진=BBC

알버타 주정부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새로운 대책 발표에 앞서 알버타주 재무장관은 약간 줄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재정적자 수치를 공개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유가하락이 원유생산 알버타주에 남긴 생생한 상처로 받아들여졌다.

알버타주의 재정적자는 올해 2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제이슨 케니 연합보수당 정부가 지난 8월 공개한 것에 비해 28억 달러가 적은 것이다.

8월에 비해 적은 것이지만 그것조차도 알버타 주 정부 역사상 최대라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트래비스 토우스 알버타주 재무장관. 사진=파이낸셜포스트
트래비스 토우스 알버타주 재무장관.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이에 대해 트레비스 토우스(Travis Toews) 알버타주 재무장관은 '세 가지 블랙스완 이벤트' 탓이라고 규정했다. 경제매체 파이낸셜포스트(Financial Post) 보도에 따르면, 트래비스 토우스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경제봉쇄 속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그것이다.

토우스 장관은 "이들 세계가가 결합헤 알버타주와 에너지 기반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은 사실이다. 알버타주는 올해 2월에서 4월 사이에 36만9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알버타주는 25만8000개의 일자리를 되살렸지만 여전히 10만2000명이 실직상태다.이에 따라 알버타주 실업률은 올해 연평균 11.6%에 이르고 2023년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이낸셜포스트는 앞으로 3년 뒤에라야 실업률이 6.8%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알버타는 코로나19 재창궐 억제를 위한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온타리오주와 마니토바주가 경제활동을 제한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이는 가혹한 조치를 취할 경우 예상되는 경기 침체와 일자리 상실을 염려한 탓이었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6월 알버타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고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췃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시 급증한 주정부의 차입금이 이유였다. 

이어 무디스가 7월에 알버타주 정부의 세입이 다른 주보다 더 큰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버타주는 24일 새로운 코로나19 억제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버타주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8.1% 줄어들 것으로 알버타주 정부는 예상했다. 이는 캐나다 임페리얼뱅크오브카머스(CIBC)가 예상한 -7.3%보다 더 나쁜 것이다.

알버타주의 에너지 분야 투자는 올해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IBC는  '2021년 경제전망'에서 "알버타와 뉴펀들랜드앤라브라도 등 최대 석유생산 주는 팬데믹과 부진한 국제유가가 주 경제에 미치는 부정의 영향 탓에 회복까지는 길이 가장 멀다"고 밝혔다.

알버타주의 재정상태는 엉망이다. 석유와 가스 로열티, 토지 매각수입은  지난해 59억 달러에서 올해 72% 감소한 17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재정수입은 414억 달러로 당초 엘버타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는 약 30억 달러 늘어나겠지만 재정균형을 달성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 

유가급락과 코로나19라는 '쌍둥이 위협'에 알버타주는 향후 3년간 재정수입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알버타주는 3년 내 재정균형을 이루겠다는 계획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대신 공공지출을 다른 주와 비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고 순부채 수준을 GDP의 30% 미만으로 묶겠다는 생각이다.

비재생부문 즉 석유화학 부문의 세입과 법인세수는 2023년까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알버타주는 예상한다. 

트레비스 토우스 알버타주 재무장관 말대로 알버타주는 큰 경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d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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