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도 수소사업 한다… 2025년까지 수소 28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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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수소사업 한다… 2025년까지 수소 28만t 생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0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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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는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석유와 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을 통합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을 활용,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산하 계열사인 SK E&S가 SK이노베이션에서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복안이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SK의 수소사업 진출은 주요 그룹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수소생산에서부터 수소 자동차와 트럭까지 생산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른 주요 그룹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SK㈜는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수소 사업 추진단은 앞으로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는 올해 초부터 수소 사업의 추진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략을 수립해왔다.

SK㈜는 우선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함으로써 수소가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로고. 사진= sk
sk 로고. 사진= sk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해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SK가스 계열사인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을 만드는 공정에서 연간 3만 t가량의 부생 수소를 생산한다. 

SK는 또 SK E&S를 통해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거한 수소)의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는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장기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SK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수소 시장은 운송·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고 현 수소 사업자들은 수요 부족을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는 석유와 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으로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을 활용,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전망이다.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 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면서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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