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덕분에 1인당 GNI 3만1000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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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덕분에 1인당 GNI 3만1000달러 예상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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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덕분에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2년 연속 1인당 GNI는 하락하고 있다. 

분기별 국민총소득(GNI) 추이. 사진=한국은행
분기별 국민총소득(GNI) 추이. 사진=한국은행

GNI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가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자산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국내총생산에 해외에서 받은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을 넣고 국내총생산 중에서 외국인(비거주자)에게 지급한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은 빼서 구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명목 GNI는 전분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2017년 3분기(2.7%)이후 3년 만에 가장 수준이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2.4% 증가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2.1%을 웃돌았다. 실질 GNI는 일정기간 국내외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말한다.

1인당 GNI는 올해에도 3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 3만 달러를 넘은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3만달러를 넘었다.  올해 전망치까지 포함하면 4년 연속이다.

다만 2017년 3만1734달러, 2018년 3만3563달러로 상승한 1인당 GNI는 2019년 3만2114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전망치는 3분가끼지 누적 평균환율 1188.7원, 인구 증가율 0.1%를 감안했을 때 약 3만1000달러다. 3만달러는 넘었지만 2년 연속 1인당 GNI는 감소하는 셈이다.

올해 연간 0% 정도의 명목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제하고, 연 평균 원달러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는다면 3만1000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보고 있다.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1인당 GNI가 준 것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주요 산업인 반도체 실적 등이 안 좋았으며 환율도 상승하면서 줄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GNI가 하락해 지난해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1인당 GNI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수출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코로나가 백신 상용화 등으로 경제회복 반등세가 일어나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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