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 시장개입으로 11월 외환보유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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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방어 시장개입으로 11월 외환보유액 역대 최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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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3억 8000만 달러...한 달사이에 98억 7000만 달러 늘어 세계 9위

11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우리날의 외환보유액은 10월 기준으로 세계 9위다.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의 ‘2020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363억 8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98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가폭은 2010년 7월(117억 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은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늘었고 6월부터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은 올들어 275억6000만 달러가 불어났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고, 달러 가치가 대폭 절하되면서 호주달러화, 파운드화 등 기타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91.79로 전달에 비해 2.3%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환율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946억 4000만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0.4%를 차지했다. 한 달 새 110억 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000만 달러 증가한 44억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3000만 달러 늘어난 32억 2000만 달러였다.

은행 예치금은 10월 305억 1000만 달러에서 11월 293억 2000만 달러로 줄면서 전체 구성 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0월 기준 4265억 달러로 세계 9위다. 중국(3조1280억 달러), 일본(1조 3844억 달러), 스위스(1조217억 달러)가 1~3위를 차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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