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세 경영 전략…장남 박태영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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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세 경영 전략…장남 박태영 사장 승진
  • 박준환기자
  • 승인 2020.12.08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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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사장→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홀딩스→하이트진로→계열회사 순으로 지배

소주 브랜드 '참이슬'의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42)과 차남 박재홍 전무(38)가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하이트 진로도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박태영 사장은 앞으로 박태영사장→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홀딩스→하이트진로→계열회사로 이어지는 회사 지배구조의 가장 꼭대기에서 하이트진로를 경영한다.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 사진=하이트진로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8일 박태영 사장 등 임원 9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출시한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시장 안착과 10년간 이어온 맥주 부문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고 소주 시장 내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인사에서 지난 5년간 경영전략본부장과 영업, 마케팅을 맡아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박태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해외 사업을 총괄해 소주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박재홍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밖에 생산, 영업, 관리·마케팅 부문에서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보 4명 등이 승진했다.

박태영 사장은 하이트진로 박경복 창업주의 손자이다. 박 사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하이트맥주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입사했다. 같은 해 하이트진로 경영전략본부장(전무), 2015년 하이트진로 부사장을 거쳤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사진=하이트진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1924년 평남 용강에서 창립한 진천양조상회 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진천양조는 소주 진로(眞露)를 생산했다. 1933년 국내 최초의 맥주회사인 조선맥주 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국내 1위 주류기업 하이트진로의 역사가 시작됐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오늘날 하이트진로의 창업주는 고 박경복 명예회장이다. 1922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1941년 오사카 공업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대선발효에 입사해 주류업계에 몸을 담기 시작했다. 입사 18년 만인 1964년 사장에 취임하고 이듬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해 회사를 경영했다.그는 67년 한국맥주판매 대료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1968년 하이트맥주의전신인 조선맥주로 자리를 옮겨 30여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차남 박문덕 회장에게 2000년 자리를 넘겨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박 회장은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주회사 하이트홀딩스 사업회사하이트맥주가 출범했다.

하이트진로 주주는 보통주 기준으로 50.86%를 가진  지주회사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최대 주주다.이어  박문덕 회장 외  2.6%, 진로 0.3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8.64%,외국인 10.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홀딩스는 박문덕 회장 외 10인이 전체의 65.91%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중 박 회장 지분이 29.49%로 가장 많다.

이어 맥주냉각기 제조회사인 서영이앤티가 27.66%, 하이트문화재단이 5%, 진로가 3.75%를 보유하고 있다.

박태영 사장은 지주회사 하이트홀딩스의 2대주주인 서영이앤티의 지분 58.22%를 확보하고 있다. 박재홍 부사장도 21.62%,박문덕 회장이 14.69%를 각각 보유한 회사다. 결국 박문덕 회장 일가 회사다.

하이트진로의 지배구조는 박태영사장→서영이앤티→하이트진로홀딩스→하이트진로→계열회사로 이어진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매출액 6242억 5600만 원,영업이익 643억8000만 원,당기순이익 322억4300만 원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매출액 1조8301억 4700만 원, 영업이익  802억 9500만 원, 당기순이익 406억 91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하이트진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국내 맥주와 소주 종합 1위 기업으로 지위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회사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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