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자산시장 과열” 부동산·주식 과잉투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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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자산시장 과열” 부동산·주식 과잉투자 경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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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물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부동산가격과 주가가 급등하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자산시장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감 차관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실물과 금융 간의 괴리 현상이 자산가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 경제가 좋지 않는데다 최근 주가와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적절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일 사상 최고인 2745.44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8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로 2700.93까지 밀렸다다가 9일에는 2755.47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2차관.사진=기획재정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2차관.사진=기획재정부

김 차관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때 급락한 코스피는 ‘동학개미’라는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주택시장에선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에 따른 충격은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에서 경제 전반으로 다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선을 넘나들면서 연말 송년회 특수는 사실상 사라졌다. 코로나19 환자는 10일 0시 현재 682명, 사망자는 564명으로 집계됐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 차관(가운데)이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 차관(가운데)이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 차관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조만간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기대 심리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자산시장의 이상 과열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잉 유동성 차단을 통해 부동산 시장 심리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완화적 거시경제 정책 기조가 위기 이후 정상화될 가능성까지 감안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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