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장녀’ 이경후 부사장 대우 승진..브랜드마술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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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장녀’ 이경후 부사장 대우 승진..브랜드마술 부릴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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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중인 장남 이선호 부장 복귀 안 해

CJ그룹은 1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35) CJ 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CJ제일제당, CJ ENM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고 7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이경후 부사장. 사진=CJ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이경후 부사장. 사진=CJ그룹

지난해 마약 밀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자숙 중인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30)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이경후 부사장대우는 CJ 지분 1.19%, CJ ENM 0.2%, 제일제당 0.13%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승진으로 이 부사장대우는 브랜드전략실장 업무를 맡는 만큼 그가 부릴 브랜드 마술이 직원 사망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기업 그룹에 어떤 힘을 발휘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남편인 정종환 CJ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한 뒤 1년 만의 승진으로 그룹내 부사장 부부가 탄생한 것이다.

1985년생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대하굑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1년 지주사 CJ의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이어 CJ오쇼핑 상품 개발과 방송기획,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쳤다.

그는 2017년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임원이 됐다. 이어 2018년 7월부터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업무를 맡으며 회사 브랜드 아이덴터티(BI)와 콘텐츠 커머스 융복합 산업 트렌드·사업 전략, 특화 사업 기획 등을 해왔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CJ의 뿌리 회사인 CJ제일제당 새 표이사에는 최은석(53) CJ그룹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회계사 출신으로 2004년 CJ에 합류해 CJ GLS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그룹 전략1실장 등을 거쳤다. 최근 네이버와 사업 제휴를 성사시켰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는 강신호(59) CJ제일제당 대표(총괄부사장)가 내정됐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박근희(67)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 대표와 박 부회장 ‘투톱 체제’가 됐다. 박 부회장은 내년 주총에서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고 본연의 업무인 대외협력과 이 회장 보좌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성(56) CJ그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CJ ENM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검사 출신으로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허민회(58) 대표는 CJ CGV로 이동했다.

식품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 대표에는 정성필(53) CJ푸드빌 대표가 내정됐다. CJ푸드빌 대표 자리는 김찬호(49)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이 부사장 대우로 승진해 차지했다.

허민호(56) CJ ENM 오쇼핑부문 대표가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이 승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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