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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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11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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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2400억원 투자

현대차그룹이 '로봇 개''인간 로봇'으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8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정 회장은 직접 사재 2400억원 가량을 출연해 지분 20%를 보유한다.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폿',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로봇 개발로 주목받아왔다. 로봇 운영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한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는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을 설립하는데 20억 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인수에는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정 회장(20%)이 공동 참여한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44억 달러 수준인 세계 로봇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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