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철광석업체 FMG와 그린수소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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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철광석업체 FMG와 그린수소 사업 추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1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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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앤드루 포리스트 FMG회장과 수소사업 협의

포스코가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 메탈 그룹(FMG)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FMG는 FMG가 호주에서 추진중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향후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키로 했다.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FMG는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로 ‘2040 탄소중립’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수소사업 모델.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수소사업 모델. 사진=포스코

 

■포스코, 호주 FMG와 그린수소 생산키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4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호주  4위 철광석 업체 FMG의 앤드루 포리스트(Andrew Forrest) 회장을 만나 두 회사간 수소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수소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뜻한다. 이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수소, 화석연료로 수소를 생산하되 탄소저감장치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수소인 블루수소보다 한 단계 높은 친환경 수소로 꼽힌다.

최 회장은 "FMG는 포스코에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장기계약 공급사로 양사가 협력을 통해 경쟁력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조기에 국내에 도입하면 한국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 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포리스트 회장은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는 전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면서 “FMG가 진행하는 첫 그린수소 프로젝트부터 포스코가 참여하고 이를 함께 키워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FMG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맥(PosMAC) 등 포스코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것도 협력키로 했다. 이는 포스코가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이 강재를 다시 수소 생산을 위한 FMG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공급해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사와 원료사가 협력해 실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라고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번 FMG와의 그린수소 사업 협력은 포스코가 이달 13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수소사업 비전’에 관련된 첫행보다. 포스코는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호주경제협력위원회에서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그 핵심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주와 오만 등 중동지역이 유망하다고 발표했다.

■포테스큐,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뼈대 친환경에너지사업 계획발표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포테스큐(Fortescue)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를 생산해 공급하는 등 글로벌 녹색에너지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앤드루 포리스트 호주 포테스큐 회장. 사진=포테스큐
앤드루 포리스트 호주 포테스큐 회장. 사진=포테스큐

앤드루 포리스트 포테스큐 설립자 겸 회장은 지난달 11일 파라과이에서 화상으로 열린 연례주주총회에 "우리는 재생에너지 포토폴리오, 전세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산을 구축 중"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계획을 밝혔다.

포리스트 회장은 "포테스큐는 규모의 경제와 혁신으로써 저비용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에너지를 전세계 고객들에게 대규모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전지가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에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테스큐의 초기 에너지 설비용량 목표를 235기가와트로 예상된다"면서도 달성 목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포리스트 회장은 "포테스큐는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와 아프리카에서 다수의 예비계약을 체결해 놓았다"고 전했다.

포리스트 회장은 "포테스큐는 2023년까지 10억 호주달러(미화 7억 31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포테스큐 부외 금융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외금융(off-balance sheet financing)은 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사업주와 독립된 프로젝트 회사가 자금을 조달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사업주의 회계장부에는관련 대출금이 계상되지 않아 사업의 재무제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포테스큐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마진 개선으로 지난해 47억 4000만 달러의 순익을 낸 호주의 철광석 기업이다. 연간 1억7500만t~1억8000만t의 철광석을 수출하고 있다.

포리스트는 2003년 앨라이드 마이닝앤프로세싱의 지배지분을 획득해 포테스큐 메털스 그룹으로 사명을 바꿨다. 서호주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포리스튼 증권회사를 다니다 30대에 미나라 리소시스(Minara Resources)의 전신인 아나콘다 니켈(Anaconda Nickel)을 설립했다.미나라 리소시스는 스위스 상품중개회사 글렌코어가 인수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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