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내년 국제유가 50달러 못 미칠 것"
상태바
에경연 “내년 국제유가 50달러 못 미칠 것"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16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유 재고가 쌓인 데다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한 것을 반영한 전망이다.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국책연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모습. 사진=RT/글로벌룩퍼프레스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국책연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 모습. 사진=RT/글로벌룩퍼프레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2020 석유 콘퍼런스’에서 “내년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보다 배럴당 6~7달러 올라 48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대한석유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 콘퍼런스는 글로벌 석유시장 변화를 점검하고 국내외 석유산업의 적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온라인으로 열렸다.

그는 내년 국제유가를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배럴당 48.4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국제유가 평균치보다 7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내년 일일 석유 수요가 올해(9000만배럴 안팎)보다 60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에 비해서는 280만 배럴이 적다.

해외 주요 기관의 국제유가 전망치는 45달러에서 56달러 사이에 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연평균 48.5달러를 제시했고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은 45달러를 예상했고 투자은행 가운데서는  BNP파리바가 56달러, 모건스탠리 48.1달러, 바클레이스 53달러, ING 40.8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규모를 5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규모를 5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이 위원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누적된 석유 재고는 내년 말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위원은 “석유 수요가 올해보다  약 600만 배럴 늘겠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내년 1월부터 감산규모를 줄이기로 하는 등 유가 하락 압력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규모를 현재 하루 770만 배럴에서 하루 720만 배럴로 5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이는 역으로 50만 배럴의 생산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노르웨이, 브라질 등 비OPEC 국가의 공급도 조금 늘 것으로 점쳐졌다.

앞으로 국제유가를 좌우할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 OPEC+의 감산 전략 등을 그는 꼽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