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승부수, 니켈 함량 높인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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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승부수, 니켈 함량 높인 배터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18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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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와 1조4000억 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니켈 함량을 높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사업부가 분할돼 지난 12월 1일 공식 출범한 신설 법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를 제조하는 중견기업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그 자회사에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하는계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엘엔에프는 LG그룹 공동창업주이자 GS그룹의 뿌리인 고 허만정 LG 그룹 회장의 증손자인 허제홍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엘앤에프의 주가는 17일 오전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1조 4547억 원 규모 양극재를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는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현재 널리 쓰이는 2차전지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으로 이뤄진  NCM 양극재를 사용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기존 NCM 양극재는 코발트 비중이 높았다. 코발트는 매장량 대부분이 내정이 불안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매장된 탓에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

그 대안으로 니켈이 떠올랐다. 그래서 니켈 함량을 90%로 높이고 코발트 함량은 5% 수준으로 낮춘 양극재가 만들어지고 있다.

니켈은 가격이 코발트와 비교해 저렴하고 수급도 안정된 편이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에너지 밀도가 증가해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열에 의한 폭발 위험이 커진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랜 연구개발(R&D)을 통해 알루미늄(Al)을 추가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도 기술력으로 배터리 폭발 위험을 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 무렵 NCMA 배터리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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