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그린수소 선제 투자... 1.2조 유상증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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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그린수소 선제 투자... 1.2조 유상증자 결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2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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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매출 21조,영업익 2.3조 달성 목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태양광·그린수소 사업에 미리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미국,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2025년까지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 원(3141만4000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9일이고, 주주 청약일은 내년 2월 24∼25일이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예정발행가는 3만8200원이다. 1주당 신수배정주식수는 0.1564942244주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6000억 원)과 운영자금(3000억 원), 다른 법인 증권 취득자금(3000억 원)이다.

주요 사업별 유상증자 자금사용 계획. 사진=한화솔루션
주요 사업별 유상증자 자금사용 계획.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1조 원은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고 2000억 원은 수소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 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부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부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 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차세대 태양광 제품생산 개발·생산에 4000억 원, 태양광 개발역량 확대에 3000억 원, 분산형 발전 기반 투자에 3000억 원 등이다.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 경쟁자인 중국 기업과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거나 건설·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지속적 투자를 통해 태양광 기반 에너지 사업에서만 2025년 매출 12조 원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나머지 2000억 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한화솔류션과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추진하는 수소 생산 단지 실증사업.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류션과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추진하는 수소 생산 단지 실증사업.사진=한화솔루션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등 수소 산업에 선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협력해 세계 최고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사업 매출은 향후 5년간 누적 기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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