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 급등, 증권사 목표가 상향 이유
상태바
한국전력 주가 급등, 증권사 목표가 상향 이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21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 주가가 12월 들어 30%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를 크게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21일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전력은 전일대비 0.88% 하락한 2만805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30%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전의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달 말 26위에서 21일 종가 기준 20위까지 뛰었다. 이날 종가 기준 한전의 시가총액은 18조 71억 원이다.

무겁기만 한 한전 주가의 단기 급등은 '성장주'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한국전력 로고
한국전력 로고


한전 주가 상승에는 연료비 연동제를 골자로 한 정부 전기요금 개편안이 작용했다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들은 연료비 변동부분을 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할 경우 기업가치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앞서 내년 1월부터 전기요금에 국제 에너지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비 변동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 등 환경관련비용을 별도로 표시해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KB증권은 이날 전기요금 개편으로 장기 세후영업이익이 6.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2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26.92% 상향했다.

그렇지만 KB증권은 내년 한전의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3조9630억 원)보다 약 45.82% 감소한 2조147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4조450억 원) 대비 46.92% 줄어든 것이다. 

내년 낮아진 연료비로 인해 전력판매 단가는 올해 대비 3% 인하되는 반면,  탄소배출권 비용이 올해 대비 1조6000억원 늘어난 2조5000억원이 발생해 전기요금 반영부분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도록 하는 제약 요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올렸고, 하나금융투자도 3만9000원으로 올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연계형 요금제 등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안이 확정되며 동사의 체질 변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