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전차 3차 사업 수주...전차 전력 공백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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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3차 사업 수주...전차 전력 공백 해소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22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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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약 5330억원 규모의 K2전차 3차 양산 물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3차 양산 물량은 54대로 추정된다. 1차 100대에 이어 2차 양산물량이 106대로 예상되는 만큼 총 양산 규모는 26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군 전차 전력을 크게 강화하겠지만 수명이 다한 노후 M48 전차를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숫자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을 추진중인 K2 흑표 전차. 사진=국방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을 추진중인 K2 흑표 전차. 사진=국방부

■현대로템,K2 3차 양산 5330억 원 수주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터키에 K2 전차 기술을 수출했으며 지난 9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에 참가해 K2전차를 개조한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모형을 선보이고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르웨이가 관심을 표명한 데 이어 중동 오만이 계약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양산이 K2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방산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방사청에 2023년까지 K2전차 3차 양산 물량 54대를 전량 납품해야 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K2전차 1차 양산 물량 100대를 수주해 2015년 납품을 완료했으며 2014년에는 2차 양산 물량 106대를 수주해 내년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K2전차 3차 양산 사업 수주를 통해 방산 부문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생산과 납품이 진행 중인 2차 양산에 이어 3차 양산까지 연속생산이 가능해져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 2차 양산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3차 양산 사업에서도 고품질 K2전차를 적기에 납품할 계획이다.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 겸비한  주력전차

K2전차는 우리육군의 기갑전력 강화와 함께 기존 노후 전차의 대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로템이 2008년 개발한 전차다. 주포로 120mm 55구경장 장포신 활강포를 장착해 강력한 화력을 확보했다.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K1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으로 운용한다. 

K2 흑표전차. 사진=현대로템
K2 흑표전차. 사진=현대로템

또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 덕분에 도로에서 최고 시속 7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수심 4.1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도 있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도 구애 받지 않고 차체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한국 육군은 현재 K1계열 1027대, K1A2 484대,K2 100여대 외에 구형 M48계열 전차 수백여대 등 23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43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이어 향후 K2전차 추가 양산 여부가 확정되면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K2전차 1, 2차 양산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전차를 적기 납품하고 군 전력 증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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