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로 동물 5억 마리 죽고 서울 100면적 불타는 재앙 발생
상태바
호주 산불로 동물 5억 마리 죽고 서울 100면적 불타는 재앙 발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1.06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산불 규모 600만헥타르…하늘도 산불로 핏빛으로 물들어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호주 남동부 산불이 폭염과 강풍과 겹치면서 통제가 불가능한 재앙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0군데 이상 발생한 산불 중 64건의 산불은 아직도 진화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호주 뉴사우스웨스트(NSW)와 빅토리아 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체 산불 규모를 합산하면 서울 면적의 100배인 600만 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본 호주 산불 발생 지역과 화염. 사진=미국항공우주국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본 호주 산불 발생 지역과 화염. 사진=미국항공우주국

6일 미국의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산불로 현재 소방관을 비롯한 24명 이상이 숨지고 주택 1700여 채가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1400여만 에이커가 불타고 소를 비롯한 가축 10만 마리, 2만5000마리의 코알라와 캥거루를 포함해 산짐승 약 5억 마리 이상이 불에 타 죽었다.

시드니대 연구워들은 뉴스닷컴(News.com)에 포유유와 조류, 파충류 약 4억 8000만 마리고 불에 타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지역 산불 발생지도. 사진=뉴사우스웨일즈 소방청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지역 산불 발생지도. 사진=뉴사우스웨일즈 소방청

산불 피해 상황은 빅토리아주에서는 약 30건의 산불로 100만 헥타르의 임야가 불탔고, 두 명이 숨졌다.  110여개의 주택 또는 사업체가 파괴됐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4건의 대형 산불을 포함해 25건의 산불로 3명이 숨지고 냈다. 20만 헥타르의 임야가 불타고 주택 22채가 소실됐다.

또 퀸즈랜드에서는  33건의 산불로 25만 헥타르의 임야가 불탔으며, 45채의 주택이 파괴됐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는 2건의 대형 산불을 포함해 30건의 산불로 150만 헥타르의 임야가 불탔다. 

또 산불 위험으로 주민 4000여 명이 해군 군함을 이용해 대피하는 등 빅토리아주 14만 명의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또  곳곳에 정전과 통신 두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즈주 소방관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정부.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즈주 소방관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정부.

현재 산불지역 일대에서 23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으로 걷잡을 수 없어 호주 정부는 주방위군(ADF)의 예비군 3000명을 소집했다.

국제사회와 각계 각층 사람들의 기부와 원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를 줄이고 복구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산불이 하도 크고 널리 퍼져 미국 항공우주국의 인공위성이 궤도에서 그 사진을 찍을 정도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호주 산불 피해 확산은 자연 재해래는 주장과 인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영향’이라는 비판이 거세짐에 따라, 호주 정부에 대한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