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지급 능력 양호...순대외채권 4614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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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지급 능력 양호...순대외채권 4614억 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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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대외지급능력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아야 할 돈(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수치인 순 대외채권을 말한다.대외채무나 외환보유액과 견준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지면 대외지급능력이 나빠진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외지급능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시 저하됐으나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020년 9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사진=한국은행
2020년 9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사진=한국은행

3분기 말(9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 규모는 1조8062억달러, 대외금융부채 규모는 1조2530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은 6월 말보다 660억 달러 증가했고 대외금융부채는 662억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은 4614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확대 등으로 대외채무(전년 동기에 비해 11%, 508억 달러 증가)가 대외채권(3.2%, 301억 달러 증가)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

9월 말 기준 대외채무는 5110억 달러였는데 이 중 단기외채는 1441억 달러를 차지했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의 외채다. 대외채무중 단기외채 비중은 28.2%로 6월 말에 비해 2.5% 하락했다. 단기외채비중은 6월 말 30.7%로 2012년 12월(31.1%)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외채무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1월 말 현재 436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75억6000만 달러가 늘었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최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 덕분이었다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외채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분기 말 34.3%로 전년 동기(33.1%)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예년 평균(2010~2019년 36.4%)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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