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형주는 비중확대, 소형주는 선별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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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형주는 비중확대, 소형주는 선별 접근"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2.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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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배터리 소요량 증가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이에 따라 2차전지 섹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사의 의견이 나왔다.

하나투자증권 4차 산업팀 김현수 연구원은 27일 주간 배터리 보고서에서 2차 전지 비중 확대와 주간 톱픽으로 삼성SDI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셀.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셀. 사진=SK이노베이션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2차전지 업종은 지난주 주간으로 1.1% 하락하면서 코스피 대비 2.5%포인트 밑도는 실적을 냈다. 배터리 생산업체인 삼성SDI는 3주 연속 외국인 순매수에도 개인 매도세로 소폭 하락했고 배터리 대형주와 주요 소재주 대부분 하락했다고 김 선임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럼에도 2차 전지 비중 확대를 권하는 것은 전기차와 배터리셀, 소재 등에서 여러 가지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배터리 설계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역량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둘째, LG전자가 장 사업부 내 그린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 법인 지분 51%를 LG전자가 보유하며, 향후 마그나에 대한 파워트레인(모터, 인버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합작 법인 예상 매출은 2023년 1조 원이며, 손익분기점 달성 예상 시기는 2022년이다.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은 두 회사 합작 관련 이미지.사진=LG전자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은 두 회사 합작 관련 이미지.사진=LG전자

셀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와 니켈 광산 채굴과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중국 BYD는 20기가와트시(GWh) 규모 LFP 배터리 증설에 돌입했으며 5년내 최대 60~70GWh 생산능력(약 100만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건식 전극과 실리콘 음극재 기술 보유한 미국 소재 업체에 약 190억 원을 투자했고 솔루스 첨단소재는 유럽 동박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유상 증자를 실시해 약 5000억 원을 조달했다.

또 에코프로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애플의 자율 주행 전기차 시장 진출은 향후 막대한 배터리 소요량 증가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 주행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모량과 100만 마일 로보택시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배터리 용량은 우리가 현 시점에서 전망하는 2025년 전기차 침투율 10%에 필요한 배터리 시장 규모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 시장 점유율은 지속 상승 중이며(합산 점유율 50% 내외)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구조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대형주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와 함께 소재주들의 경우 시장점유율 상승과 마진 개선 동반되는 업체들에 대한 선별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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