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세상 헤쳐나갈 무기 3가지 학습·혁신·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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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세상 헤쳐나갈 무기 3가지 학습·혁신·실행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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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입사 40년...2020년 자랑스런 서울대인 선정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치열해지는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가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 혁신, 그리고 철저한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삼성A1포럼 2020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삼성A1포럼 2020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서울대 출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서울대학교 동창회보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김 부회장은 40여 년간 반도체 업계에 몸담으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크게 도약시킨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7년 서울대에 입학해 전자공학 학사학위,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제조기술팀에 입사해 반도체연구소장을 거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사장, DS부문장 겸 사장을 역임하며 1메가 D램부터 4기가 D램까지 반도체 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을 이끌었다.그는 최근 작고한 이건희 삼성 회장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부히장은 2003년 ‘삼성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한국공학한림원, 미국공학한림원 회원이자 미국전기전자학회 석학회원에 올랐다. 반도체와 관련한 논문 480여 편과 국내외 특허 350여 건을 보유한 반도체 전문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겸 대표이사. 사진=서울대동창회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겸 대표이사. 사진=서울대동창회보

김 부회장은 '모교 졸업식장에서 축사하신다면 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냐'는 물음에 "최고 전문가는 불확실성과 심화되는 경쟁 속 환경을 도전과 혁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내년이면 삼성전자 입사 40년을 맞는 그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부회장은  "기업 경쟁,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와 우리나라 반도체가 중심이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일이 제 소임이자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반도체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라면서 1메가 D램을 개발한 한 것과 반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연구팀을 이끈 것을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했다. 

김 부회장은 "그 어떤 순간보다도 지금 현재가 우리나라 반도체와 IT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5G,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에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과제로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넘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이 제 과제"라면서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와는 달리 시스템반도체는 아직 우리가 성취해 나가야 될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40년차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빨리, 열심히, 잘하자’라는 가치 아래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하는 반도체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오늘의 삼성전자가 있기까지는 고 이병철 선대회장, 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선배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만큼 이런 삼성전자가 영속적으로 탄탄해지기 위해 기여한 CEO가 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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