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민총소득은 54배, 1인당 총소득 소득격차가 27배 이상 났다. 대외무역은 322배 차이가 났다. 이런 식이라면 남북 통일이 된다고 해도 경제발전이 크게 지연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북한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35조3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북한의 GDP는 한국의 1919조 원과 비교하면 1.8%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1만 원으로 한국의 3744만 원의 27분의 1에 불과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북한은 2만 원 증가한 반면 한국은 649만 원 늘어났다.
북한의 주요 산업 비중은 서비스업 34.1%, 농립어업 21.2%, 제조업 18.7%, 광업 11%였다.
반면, 한국의 산업 비중은 서비스업 62.4%, 제조업 27.7%, 건설업 6% 순으로 북한과 산업 구조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북한의 대외 무역(수출입)은 32억4000만 달러로 전년의 28억4000만 달러보다 14.1% 증가했지만 한국의 1조456억 달러의 0.3%, 322분의 1에 불과했다.
북한의 교역국은 중국이 95.4%, 러시아 1.5%, 베트남 0.9%, 인도 0.4% 등이며 최대 수출 품목은 '시계 및 부분품'으로 전체 수출의 17.8%를 차지했다.
북한 인구는 2525만 명으로 한국 5171만 명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됐다. 남북한 인구는 총 7696만 명으로 세계 20위 규모라고 통계청은 평가했다.
기대수명은 남성 66.7세, 여성 73.5세로 한국의 남성 80세, 여성 85.9세보다 각각 13.3세, 12.4세 낮았다.
북한의 쌀, 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은 464만t으로 한국의 438만t보다 26만t 많았다. 그러나 쌀 생산은 224만t으로 한국의 374만t의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토끼고기(16만7000t)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돼지고기(11만5000t), 닭고기(3만t), 소고기(2만1000t) 순이다.
각각 남한 돼지기고(96만9000t)의 8분의 1, 닭고기(63만7000t)의 21분의 1, 쇠고기(24만5000t)의 12분의 1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북한의 계란 생산량은 2018년 기준 12만8000t으로 남한(64만7000t)의 5분의1, 우유는 8만3000t으로 남한(204만1000t)의 2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남한을 크게 앞서는 영역은 광업과 철도로 나타났다. 광업에서 석탄 생산량은 2021만t으로 한국의 19배, 철광석은 283만t으로 은 8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철도총연장 길이는 5295㎞로 한국의 4087㎞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보유량(총톤수 기준)은 남한 4718만t의 47분의 1 수준인 101만t으로 추정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