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육군 '자주도하장비', 한화디펜스 수주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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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육군 '자주도하장비', 한화디펜스 수주한 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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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등 기계화 부대가 하천을 건널 수 있게 다리를 만들어주는 ‘자주도하장비’ 사업을 사실상 한화디펜스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규모는 5000억 원대다.

자주도하장비는 기동부대가 하천 도하를 위해 배 또는 교량으로 사용하는 장비다. 육상과 수상에서 일체로 운용되는 수륙양용 도하장비로서 육군 기계화 부대의 강습도하와 미래 지상작전의 성공을 위한 필수 기동지원 장비다. 이번 사업에서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모두 국내 원천 기술이 없어 해외 업체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육군이 요구하는 수상 추진 테스트 기준은 문교는 수상 속도 시속 10km 이상이며 100m 하천을 자주도하장비로 20분 이내로 설치가 가능한 성능을 갖추는 것이다. 

29일 군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번 입찰 제안서 평가 결과를 각 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미국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도 이날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화디펜스가 수주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군당국은 이의제기나 '디브리핑' 요구가 없을 경우 한화디펜스의 M3 장비를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브리핑은 업체가 요청하면 제안서 평가 점수와 평가 사유를 설명하는 제도다. 

한화디펜스의 자주도하장비 M3.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자주도하장비 M3. 사진=한화디펜스

■4륜형 M3로 수주한 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GD)의 M3를 국산화한 장비를 제안했다. 이 장비는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전력화해 운용중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라고 한화디펜스는 설명한다.

이라크전에도 투입돼 실전 경험을 갖췄고 2016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대 연합훈련인 아나콘다 훈련에 참가해 작전을 수행했다. 11개국 연합 훈련에서 성능이 검증된 장비라는 것이다.  

M3의 장점은 중량과 수상안정성이다.

한화디펜스의 자주도하장비 M3.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자주도하장비 M3. 사진=한화디펜스

M3는 중량이 28t으로 바퀴가 4개인 4X4 구조다. 바퀴 수가 적으면 물속에서 저항을 줄여 수상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M3는 길이 13m, 너비 3.5m, 높이 4m이다.도로상에서 최고시속 80km, 수상에서는 10.8km에 주행한다. 회전반경은 12m다. 60%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M3 자주도하장비 연결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M3 자주도하장비 연결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디펜스블로그는 병사 24명과 M3 3대면 30분 안에 100m 문교를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배마신 현대로템의 AABB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AAAB의 경우 상대적으로 최신 장비로 바퀴가 8개로 한국의 산악지형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낙점을 받지 못했다.

터기 방산업체 FNSS의 자주도하장비. 사진=FNSS
터기 방산업체 FNSS의 자주도하장비. 사진=FNSS

AAAB는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품질이 입증된 제품이다. 터키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험난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부터 4년 동안 국산화와 핵심기술 이전을 위해 터키 FNSS와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터키 현지에서 터키 군과 공동으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도하작전 주변에 있는 강기슭과 습지에서 이동능력 면에서 우수하며 M3는 바퀴축간 거리가 길어 적군이 파놓은 방어설비인 참호를 통과하지 못하는 반면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이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현대로템은 그간 설명했다.

터키 FNSS의 자주도하장비. 사진=FNSS
터키 FNSS의 자주도하장비. 사진=FNSS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는 각각의 바퀴가 서로 관계없이 독립해서 구동하는 독립현가장치와 모든 바퀴의 조향이 가능한 전축조향시스템을 장착해 M3 자주도하장비 보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성능이 우수하다. 또 회전반경이 좁아 도하지점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로템은 소개했다.

이밖에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빨리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했다.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의 안전을 감안한 장비들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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