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뢰처리기(MDV)-II 전력화 완료...바닷속 원격이동, 기뢰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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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뢰처리기(MDV)-II 전력화 완료...바닷속 원격이동, 기뢰 제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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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바닷속에 설치한 기뢰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무인기뢰처리기-Ⅱ'의 전력화가 완료됐다. 원격으로 이동해 기뢰를 제거하는 장비다.  군 당국은 수량이나 제원 등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군은 이미 무인 기뢰처리기를 도입해 운용해온 만큼 새로운 처리기가 투입됨으로써 기뢰처리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화가 완료된 무인기뢰처리기-II. 사진=방위사업청
전력화가 완료된 무인기뢰처리기-II. 사진=방위사업청

무인기뢰처리기-II를 개발한 대양전기공업은 수심 100m이내의 수중탐사, 해저 지형 탐사, 생태환경정보를 초음파 무선통신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용하는 자율무인잠수정 등을 생산하는 무인잠수정 전문 생산 업체다.

방위사업청은 29일 바닷속 위험을 제거하는 '무인기뢰처리기-II' 전력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기뢰제거 함정이 음탐기로 기뢰를 탐색한 이후 투입되는 무인기뢰처리기-II는 원격조종으로 이동해 기뢰를 식별하고, 기뢰제거용 폭약을 설치해 기뢰를 처리한다. 기존 무인기뢰처리기는 해외에서 도입한 후 장기간 운용으로 노후화된데다 여러 제한사항과 정비 문제 등으로 신형 무인기뢰처리기 도입 요구가 많았다.

방사청은 "이번에 전력화가 완료된 무인기뢰처리기 Ⅱ는 2018년부터 배치했다"면서 "국내 민간의 우수한 해양로봇 기술을 국방에 적용해 개발된 수중 무인체계로 주요 항만, 해상교통로, 상륙해안 등에 설치된 기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양전기공업의 수중 무인잠수정 씨로버 A 100. 길이 2.7m,무게 120kg이며 수중에서 시속 4노트로 최장 10시간 운용할 수 있다. 사진=대양전기공업
대양전기공업의 수중 무인잠수정 씨로버 A 100. 길이 2.7m,무게 120kg이며 수중에서 시속 4노트로 최장 10시간 운용할 수 있다. 사진=대양전기공업

기뢰는 저렴한 비용으로 강력한 효과를 내 세계 많은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다. 50여개 국이 300여가지를  운용하며 수량은 약 25만 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을 위협하는 북한과 중국은 엄청난 수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기뢰제거 즉 소해능력 강화는 해군의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 해군은 상당한 기뢰전 능력을 축적하고 있다. 기뢰부설함 원산함(3300t)과 남포함(4200t)과 무인기뢰처리기(MDV)를 탭자하는 강경급 기뢰탐색함(512t) 6척, 양양급 소해함(923t) 3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방사청은 "해외에서 도입한 기존 장비와 비교하면 운용시간이 증가된 것은 물론, 조류 극복 능력이 강화돼 한반도 전 해역에서 기뢰 작전을 보장하고, 무인기뢰처리기와 함정 간 연결된 케이블이 절단된 경우에도 자율항해 복귀가 가능하다"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해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지원에도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원호준 방사청 무인사업부장은 "무인기뢰처리기 Ⅱ 전력화로 해군의 기뢰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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