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위원회"팜원유 상승세 내년 1분기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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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위원회"팜원유 상승세 내년 1분기까지 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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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3개월 물 t당 953.95달러, 25년 사이 최고치 기록

세계 2위의 팜원유(CPO) 공급국인 말레이시아가 현재의 팜원유 강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라니냐라는 기후 조건에 따른 상승 위험이 있지만 공급증가로 내려 연평균 t당 560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것과 차이를 보이는 전망이다.

코린도의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사진=코린도
코린도의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사진=코린도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팜원유 현물은 지난 23일 t당 3701링기트(미화 916.08달러)에 거래됐고, 벤치마크인 3개월 물은 3854링기트(953.95달러)로 25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팜위원회(MPOB)가 현재 t당 3000링기트(미화 742.57달러) 이상인 팜원유 가격이 빠듯한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들어 팜유 가격은 가파른 상승바람을 탔다. 말레이시아에서 벤치마크 팜원유는 12월에 t당 900달러를 찍었다. 2012년 이후 8년 사이에 최고가다. 4분기 평균가격도 t당 810달러로 3분기 평균 t당 660달러에 비해 크게 치솟았다.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 다툭 아흐마드 야즐란 야쿱 의장. 사진=더스타닷컴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 다툭 아흐마드 야즐란 야쿱 의장. 사진=더스타닷컴

스타에 따르면, MPOB 다툭 아흐마드 야즐란 야쿱(Datuk Ahmad Jazlan Yaakub) 의장은 "말레이시아 팜 재배 지역에 홍수를 일으키는 몬순 시즌이 내년 초까지 팜오일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이는 팜오일 공급을 더욱 더 빠듯하게 해 내년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마드 야즐란 야쿱 회장은 팜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팜원유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라면서  정련업체와 하류 부문도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MPOB 최신 통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팜유 재고는 11월에 156만t으로 2017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팜유 생산량도 149만t으로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다.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인 사임다비플랜테이션 공장에 오일 팜이 쌓여 있다. 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반면, 이웃 국가로 세계 최대 팜원유 생산국은 원유공급과 재고가 늘고 있어 내년에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국제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이 나왔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같은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 기사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원유 공급과 재고가 쌓이고 있다면서 내년 팜원유 가격이 연평균 t당 560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올해 하반기 팜원유가격은 말레이시아의 생산과 재고 약세, 팜유 대체재인 대두유 가격 강세, 공급에 영향을 주는 건조한 날씨에 대한 시장 기대,인도네시아의 수출부담금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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