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북한, 가장 걱정되는 탄도미사일 위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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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조사국 “북한, 가장 걱정되는 탄도미사일 위협국”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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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역 타격권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발 보유 추정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북한을 미국에 가장 걱정되는 탄도미사일 위협국으로 지목했다.CRS는 북한이 한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백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CRS는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3000km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사진은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북한의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3000km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사진은 북한의 주요 미사일.사진=CSIS

미 의회에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CRS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방어 기본서: 탄도미사일 방어(Defense Primer: Ballistic Missile Defense)' 개정 보고서에서  미국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국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도 지난 6월 발표한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 보고서에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불량국가 적성국 중 하나로 북한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반복되는 외교적 관여에도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CRS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가장 걱정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은 주로 북한, 이란, 중국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한의 증강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은 한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수백 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고, 일본과 역내 미군기지에 도달할 수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신뢰도는 여전히 불확실한 아마도 수십 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은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이전에 시험발사한 화성15호보다 길이와 직경이 모두 더 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이며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화성15형은 사거리 1만3000km 이상인 ICBM으로 분류된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탄두 탑재 능력과 관련해서 "북한은 다수의 핵실험을 했지만 그들의 탄도미사일이 핵탄두로 무장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주요 탄도미사일방어체계로 지상배치미사일방어체계(GM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해상요격체계인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Aegis BMD), 저고도미사일 요격체계인 패트리어트 PAC-3 등을 설명했다.

미국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이 있는 이지스함을 2020회계연도 38척에서 2024회계연도에  59척으로 대폭 증강할 계획이다.

미국의 국방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0일 RFA에 북한이 과거 핵실험 규모를 봤을 때 핵무기 1개로 서울이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 인구 약 300만 명이 사망, 부상할 수 있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미국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20~3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미국은 꽤 잘 대응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핵무기를 구축하기 위한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우리(미국)는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북한이 더 많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구비하고 미국이 방어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위협을 미국에 가할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g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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