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무인 K1 전차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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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무인 K1 전차 개발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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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군이 운용 중인 기동전투체계의 원격·무인 운용 기술을 오는 2024년까지 개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4년 뒤면 우리 육군의 K1전차도 무인으로 자율주행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와 제2과제를 수주했다고 12월31일 밝혔다. 소요 예산은 두 과제를 합쳐 152억원이다.

현대로템의 K1 전자.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의 K1 전자. 사진=현대로템

제1과제는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 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2과제에서는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두 과제 모두 2024년까지 완료된다.

K1전차는 주폴 105mm 강선포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1000여대가 배치돼 있다. 군 당국은 K1 주포를 120mm 활강포로 교체하는 방안, 전면 장갑 방호력 보강과 전차자용 무인총탑(RCWS), 중성자 차폐장치 설치, 파워팩 출력 1500마력으로 증대하는 등의  개량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과제를 통해 원격 통제 공통 아키텍처와 원격·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 K1전차에 시범 적용, 기존 체계에 원격 무인화 기술을 적용할 때 비용과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 실외화재진압 로봇 개발 과제를 비롯해 2007년 다중센서 기반 자율주행 실험차량, 2009년 유·무인 주행 플랫폼인 트랜스포트 로봇, 2010년 조류퇴치 로봇 플랫폼, 2011년 경전투 무인감시정찰 실험 플랫폼 등 국가기관에서 발주한 무인체계 개발 과제를 수주해왔다.

셰르파. 사진=현대로템
셰르파. 사진=현대로템

또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도 개발했다. HR-셰르파는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뛰어난 무인운행 능력을 기반으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등 주요행사에서 임무수행과 자율주행 능력을 시연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HR-셰르파의 성능 강화 모델 2대를 방위사업청에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기동전투체계의 원격 무인화가 이뤄지면 상황에 따라 유·무인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해지고 사용자 생존성도 향상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무인 체계를 선도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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